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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친아’ 아파트가 뜬다, 신(新) 랜드마크로 뜰 단지는?

‘엄친아’라는 신조어가 있다. ‘엄친아’란 엄마 친구의 아들의 준말로 집안 좋고 성격이 밝은데다 공부도 잘하고 인물도 훤한 모든 면에서 뛰어난 젊은이를 의미한다.

부동산 시장에서도 ‘엄친아’ 아파트가 급부상하고 있다. 그 만큼 장점이 많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쉽게 표현하면 랜드마크 아파트. 즉 어떤 지역을 식별하기 위한 목표물, 혹은 주위의 경관 중에서 두드러지게 눈에 띄기 쉬운 것을 의미한다.

랜드마크는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안정적인 주거상품으로 꼽힌다. 1,000가구 이상 대단지가 많고, 커뮤니티시설 등이 잘 갖춰지고, 잘 눈에 띠는 외관을 자랑해 선호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거래가 빈번하고 환금성 또한 높아 시장이 불안정할 때도 가장 안정적인 시세 흐름을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뛰어난 외관과 매머드급 단지 규모로 새로운 랜드마크로 등극하는 아파트가 적지 않다.

랜드마크 단지는 계획적으로 기반시설과 관공서, 교육시설 등 각종 생활 인프라가 잘 조성돼 생활여건이 우수해 주거 만족도가 높다. 여기에 소규모 단지에 비해 커뮤니티 시설 등 입주민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생활이 편리하고,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 잡으며 집값도 강세를 나타낸다.

뿐만 아니라 중소형 대단지의 경우 거래도 활발해 환금성까지 높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작년 전국에서 거래된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는 총 74만 7,994가구로 전체 거래량(87만6,456가구)의 85.3%에 달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분양에 나선 중소형 대단지들의 인기는 우수한 청약성적을 보였다.  

올해 동탄2신도시 첫 번째 분양단지인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3.0’은 전용 59~84㎡ 1,135가구 규모의 중소형 대단지로 지난 3월 분양시작 일주일 만에 완판됐다. 이 단지는 최고 178.25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내며 전 타입이 순위 내 청약 마감됐고, 그 중 3개 타입은 1순위 마감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 4월 청약 접수를 받았던 송도국제도시 ‘호반베르디움’도 총 1,834가구 중 전용 84㎡ 이하 중소형이 전체 가구수의 91.5%에 달하는 중소형 대단지로 평균 1.48대 1로 전 주택형이 순위 내에서 마감됐다.

아파트 브랜드와 입지, 1000가구 이상 단지 규모라는 조건이 최근 지역의 랜드마크 단지로 부상하는 기준이 되고 있다. 일단 랜드마크 단지로 자리잡으면 거래가 많이 이뤄지고 환금성 역시 좋아 아파트 시세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지난 2009년 7월 입주한 서울 반포동 '래미안 퍼스티지'는 지역 내 랜드마크 단지로 자리잡았다. 이 아파트는 삼성물산이 시공한 2,444가구 규모 대단지로, 지하철 7호선 고속터미널역과 9호선 신반포역을 이용할 수 있는 더블역세권에 위치한데다 각종 생활 편의시설이 풍부하다. 집값 프리미엄도 상당하다. 전용면적 84㎡의 일반분양가는 10억8,400만원 선이었지만 현재 13억5,000만원으로 약 2억6,600만원이 올랐다.

이처럼 수요자가 브랜드 대단지를 선호하는 것은 단지 내에서 원스톱 생활이 가능하기 때문. 실제 대형건설사는 아파트 입주민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또 브랜드 대단지는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도 선보이고 있다.

올 연말까지 단지 규모로 전국에서 분양 예정인 2,000가구 이상의 대단지만도 13곳 3만1000여가구나 되며 경기도가 4곳 1만223가구로 가장 많고 서울(4281가구), 세종시(5155가구), 부산(5108가구) 등은 각각 2곳이 분양 예정에 있다.

여기에 정부의 규제완화로 사업성이 개선돼 1,000~2,000여 가구 이상의 매머드급 단지가 속속 등장하고 있어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또한 브랜드 파워를 갖춘 중․대형 건설사들이 주목도가 높아진 대규모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시공사로 참여하고 있어 준공 후에는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 부동산 정보업체 자료에 따르면 올 하반기(7~12월) 전국 총 184곳에서 14만556가구의 아파트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만4705가구(21.3%) 증가한 물량이며 2003년 최고치였던 13만여 가구보다도 1만가구 이상 많은 물량이다.

다만, 물량이 많은 만큼 분양가․입지․브랜드․설계 등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디알람 이민규 실장은 "실수요자들이 내집 마련에 관심을 가지려는 분위기가 조성되는 가운데 가장 관심거리인 브랜드를 갖춘 랜드마크급 대단지 물량도 쏟아질 예정에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며 랜드마크 단지라도 주변의 편의시설·학군 등을 따져보고, 주변 주택공급 상황 등을 고루고루 살핀 후 청약하는게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신(新) 랜드마크로 뜰 대표 단지로 경기 시흥 배곧신도시 호반베르디움2차, 경기 김포시 한강 센트럴자이, 신동백 롯데캐슬, 경기 고양 일산 백석동 일산 요진와이시티 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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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환 기자/lee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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