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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송도, 젊은층 명소로 뜨니 부동산 가치도 상승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외국계 IT업체 마케팅 부서에 근무하는 K(28)씨는 최근 업무차 인천 송도를 자주 찾고 있다. TV 유명 예능 프로그램 출연자들이 지난 4~6일 인천 송도국제업무단지에서 열린 자동차 종합 문화축제 더 브릴리언트 모터 페스티벌에 참여하면서 이 일대가 젊은층 핫플레이스로 떠올랐기 때문. 게다가 국내외 유명 뮤지션 100여팀이 참가하는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도 오는 8월 1~3일 송도 국제도시 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릴 예정이어서 당분간 인천 송도를 계속 방문할 계획이다.

인천 구월동에 거주하는 직장인 L(33)씨는 주말만 되면 여자친구와 함께 송도국제도시를 찾는다. 센트럴파크 공원 곳곳에 조성되는 산책로를 걷거나 중앙 수로 1.8㎞를 오가는 수상택시를 타기도 한다. 야간에는 유럽형 스트리트형 쇼핑몰인 NC큐브 커낼워크에서 쇼핑을 하거나 분위기 있는 카페에서 데이트를 즐긴다.

송도국제도시가 젊은층이 선호하는 명소로 부상하면서 부동산 가치도 동반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송도국제업무단지 커낼워크에 오픈한 NC큐브는 연면적 5만4726㎡ 규모의 스트리트형 쇼핑몰로 각종 문화행사가 함께 열리면서 젊은이들로 북적이고 있다. 인천공항과 가까운 신도시라는 점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는다. 공연, 전시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리는 송도국제도시의 복합 문화공간 트라이볼도 특이한 디자인으로 젊은층들 사이에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4~6일 송도국제도시에서는 창원 F3 경기 이후 11년만에 도심 한복판에서 펼쳐지는 국내 최대의 자동차 레이싱 축제인 더 브릴리언트 모터 페스티벌이 펼쳐졌다.

오는 8월 1~3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달빛축제공원 펜타파크에서는 제9회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이 열린다. 지난해 이 행사에는 약 8만5000여명의 젊은층이 운집해 성황을 이뤘다.

9월에는 세계 각국의 전통 문화공연이 펼쳐지는 송도 세계문화축제가 열리고 9월 19일부터 10월 4일까지는 제17회 인천 아시안게임이 개최된다. 10월 5일에는 인천 송도국제마라톤 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한편 송도 국제도시에서는 연세대 국제캠퍼스와 인천대학교가 개교한 데 이어 2012년 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에 뉴욕주립대가 문을 열었다. 지난 3월에는 미국 조지메이슨대학이 개교했고 올 가을학기부터는 벨기에 겐트대와 미국 유타대학이 문을 여는 등 국내외 대학들이 대거 인천에 들어설 예정이어서 인천 송도는 더욱 더 젊은 도시가 될 전망이다.

이처럼 국내외 젊은층이 송도로 몰려들면서 인근 부동산 시장도 꿈틀대고 있다.

올 상반기 전국에서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 1위 울산광역시 동구(6.1%)에 이어 인천 연수구(5.12%)가 2위를 차지했다. 올 상반기 전셋값 상승폭이 전국 평균 2.11%인 점을 고려하면 가파른 상승세다. 업계에서는 송도국제도시의 빠른 인구 유입으로 전셋값이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송도 내 G부동산 관계자는 “송도는 지난해 9월까지 가격이 꾸준히 하락하다 국제기구와 대기업들의 입주가 가속화되면서 10월부터 회복세로 전환됐다”면서 “전보다 젊은층의 유동인구가 증가하면서 부동산 시세도 소폭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송도에는 포스코건설과 포스코 R&D 종사자 약 3300여명과 아트센터 복합단지내 3500여명, 지난달 이전한 포스코엔지니어링의 근무자 1000여명, 경제청 300여명, GCF 등 국제기구 관련 종사자 200여명 등 배후수요가 늘고 있어 부동산 시세에 영향을 주고 있다.

착공 8년만에 완공돼 오는 10일 준공식을 앞두고 있는 국내 최고층 동북아트레이드타워에는 오는 10월 초 대우인터내셔널 직원 1000여명이 입주하고 2016년까지 근무자가 약 1500명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423개의 객실을 갖춘 특급호텔이 입주해 인천아시안게임 숙박시설로도 이용될 예정이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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