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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10명중 4명, “남편은 바깥 일, 아내는 가사” 인식 여전
[헤럴드경제] 일본인 절반 가량은 여전히 남편이 바깥 일을 하고 아내가 가사를 돌봐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교도통신과 요미우리(讀賣)신문에 따르면 일본 내각부가 1일 발표한 ‘여성의 활약추진에 관한 여론조사’ 결과 ‘남편은 밖에서 일하고 아내는 가정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찬성한다는 답변이 44.6%였다.

이런 견해에 반대한다는 의견은 49.4%를 기록했다.

남편과 아내의 역할을 바깥 일과 가사로 구분하는 듯한 이런 인식은 일본에서 장기간 별로 바뀌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시행된 같은 조사에서 이 질문에 대한 찬성 의견은 2004년 45.2%, 2007년44.8%, 2009년 41.3%, 2012년 51.6%였다.

시기별로 다소 차이는 있지만, 일본인 10명 가운데 4∼5명이 아내가 가정을 지키고 남편이 밖에서 일하는 역할 구분에 찬성하는 셈이다.

이번 조사에서 이런 생각에 찬성하는 가장 큰 이유(복수 응답)로는 ‘자녀의 성장에 좋다’(59.4%)는 것이 꼽혔다.

이밖에 ‘아내가 일을 계속하는 것은 힘들다’(37.3%), ‘남편이 밖에서 일하는 편이 많은 수입을 얻을 수 있다’(27.0%), ‘전통적인 가족의 존재방식이므로’(19.5%) 등의 이유가 제시됐다.

반대하는 이들은 ‘남편과 아내의 역할 분담을 강요하면 안 된다’(48.5%), 아내가 일하는 편이 개인이나 사회에 좋다‘(42.6%), 남편과 아내가 둘 다 일하는 것이 수입이 많다’(42.3%), ‘남녀평등에 어긋난다’(35.7%)고 의견을 밝혔다.

이번 조사는 올해 8∼9월 전국의 성인 남녀 5000명을 면접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60.7%가 응답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여성이 빛나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구호를 내걸고 여성의 사회 활동을 강조하고 있으나 제도나 의식 변화가 뒷받침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여성이 결혼 후 일을 계속하기가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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