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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신 매장 신경쓰니…서아프리카 에볼라 확산 둔화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5000명에 가까운 에볼라 바이러스 사망자를 낸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기니 등 서아프리카 3개국이 시신 매장 방법을 안전하게 바꾸면서 에볼라 확산이 급속하게 둔화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실제로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지난달 31일현재 에볼라 사망자는 4951명으로, 일주일전인 23일 4922명에 비해 29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사만다 파워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2일(현지시간) CBS 방송의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 미국과 영국 의료진들이 안전한 매장 방법을 장려한 덕분에 에볼라 감염률이 하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서아프리카 3개국을 방문한 파워 대사는 라이베리아 수도 몬로비아에서는 감독을 통해 90%의 시신 매장이 안전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시에라리온에서는 100%에 가깝게 잘 처리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영국에서 파견된 군과 의료진이 이를 직접 다루고 매장을 감독함으로써 개선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세계보건기구(WHO)]

파워 대사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50~70%의 감염이 안전하지 못한 매장에서 비롯된다고 보고 있다”며 미국과 서아프리카의 차이를 비교했을때 이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명령 및 통제 체계를 주입하면서 4일 혹은 5일 간 시신매장에 있어 안전한 방법으로 개선이 이뤄졌다”며 “계속 더 많은 사람들이 교육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에볼라바이러스는 환자의 혈액 및 분비물 등 체액을 통해 주로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접촉과 위생에 유의해야 하나 서아프리카 지역은 의료장비 부족과 여러 미신때문에 시신처리가 잘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에볼라 확산 위기가 한창 고조되면서 한때 일부 지역에서는 시신이 거리에 방치되는 등 처리가 미흡했다.

이에 미국과 영국 등 세계 각지에서 의료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병력 및 인력을 보내면서 상황은 조금씩 개선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달 31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에볼라 사망자 수는 4951명, 감염자 수는 1만3567명으로 기록되고 있다.

일주일전인 지난달 23일 에볼라 감염자 1만141명, 사망자 4922명에 비해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WHO는 앞서 지난달 14일 앞으로 에볼라에 대한 대응이 충분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2개월 이내에 신규 감염자 수가 매주 1만 명에 달할 수도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한편 지난달 30일 귀국한 파워 대사는 뉴욕주가 제시한 권고안에 따라 자신 역시 스스로 에볼라 발병징후를 관찰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캐나다가 서아프리카 여행객 입국금지 조치를 내린 것과 관련해서는 미국의 정책과는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고, 에볼라 확산 방지를 위해 더 많은 의료진을 보낼 것을 촉구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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