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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싱소리 사라진 동대문에서…청년 김근태를 다시 만나다
[헤럴드경제=김아미 기자] 고(故)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3주기를 맞아 그를 추모하는 전시가 열렸다.

4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갤러리문에서 개막하는 고 김근태 추모전시 ‘생각하는 손’은 고인이 생전에 피력해왔던 ‘따뜻한 시장경제론’을 미술인들이 작품으로 풀어낸 전시다. 

정정엽, 생각하는 손, 캔버스에 유채, 130x162㎝, 2014

김근태를 생각하는 문화예술 모임 ‘근태생각’이 주최한 이번 전시에는 정정엽, 김진송, 임민욱, 이부록, 이윤엽, 배윤호, 옥인콜렉티브, 콜트콜텍 기타노동자 밴드(콜밴), 전소정, 심은식 등 11명의 작가가 참여해 회화, 판화, 영상, 설치 작품 등을 통해 4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미래형 건축물들이 잇달아 들어서며 패션ㆍ디자인의 메카로 변신했지만 1960~1970년대 창신동 판자촌, 동대문 일대는 봉제공장 노동자들의 일터이자 거주지였다. 그들의 땀과 눈물을 간직한 이 곳에서 노동과 시장을 화두로 작업해 온 미술가들이 노동자들의 삶 한 가운데 있었던 청년 김근태를 추억하는 전시라 더욱 뜻 깊다. 

리무부 아키텍쳐, 근태서재 새서랍숲-김근태 편지, 2014, 아카이브

이번 전시에서는 청년 김근태가 노동 현장에서 딴 11개의 기술 자격증과 보일러공으로 일하던 시절 소음 속에서도 옥순 아가씨(당시 노동현장에서 활동하고 있었던 인재근 의원의 가명)에게 쓴 연애편지, 문익환 목사가 감옥에서 전해 온 ‘근태가 살던 방이란다’ 시의 원본, 김근태의 수첩과 강의노트 등을 자료로, 일명 ‘김근태 서재’를 복원해 아카이브 형태로 대중에 공개한다.

개막식 퍼포먼스는 2014년 광주비엔날레에서 개막식 퍼포먼스를 펼쳤던 임민욱 작가가 맡았다.

전시는 21일까지.

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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