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세밑, 미술세상으로 힐링여행 떠나볼까
‘12월 온라인 미술품 경매’ 11~18일 ‘파리코레안
천경자, 자연귀의 소망
박고석 등 강렬했던 산의 감동
강익중, 세계평화 염원하는 부처
작자미상 ‘호렵도 8폭병’ 눈길



한국을 대표하는 서양화가들의 작품이 경매에 나온다.

헤럴드경제와 코리아헤럴드를 발행하는 (주)헤럴드의 자회사이자 미술전문기업인 헤럴드아트데이(대표 소돈영)가 오는 11일부터 18일까지 8일동안 용산구 후암동 헤럴드갤러리에서 12월 온라인 미술품 경매를 개최한다. 

천경자, 솔렌토의 여정, 종이에 석채,분채,13.5x50㎝, 시작가 850만원

이번 경매에는 한국의 정서를 담고 있으면서 동시에 자신만의 독창적인 화풍을 구축한 한국 대표 서양화가들의 작품들이 대거 출품된다. 장욱진, 천경자, 박고석, 최영림, 김종학, 하종현, 문형태, 소정 변관식, 데미안 허스트 등 한국과 해외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미술 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하종현, 접합 97-208, 마포에 유채, 45.5×53㎝(10호), 1997, 시작가 800만원

한해를 마감하는 12월, 흰 눈 내리는 후암동길에서의 미술 산책이 지친 삶에 포근한 온기를 전해줄 것으로 보인다.

‘꽃과 여인의 화가’로 불리는 천경자(90) 화백은 화려한 채색과 상징성을 기반으로 독특한 작품세계를 일군 한국의 대표 여성화가다. 

이번 경매에는 천 화백의 ‘쏠렌토의 여정’이 출품된다. 1969년 이탈리아 여행을 통해 느꼈던 감흥을 스케치와 드로잉으로 기록했던 당시의 작품 중 하나로, 화려했지만 한편으로 고독했던 삶을 살았던 천 화백이 아름다운 자연속으로 자신의 작품세계를 귀의하고자 했던 마음이 담겨 있다. 

박고석, 산, 캔버스에 유채, 37.9x45.5㎝(8호), 1972, 시작가 1800만원

서양화가이면서 동시에 영화 미술감독, 판화가, 조각가였던 고(故) 박고석(1917-2002)은 일생을 산과 고군분투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산악인으로서 전국 팔도의 산을 돌아다니며 산에서 느꼈던 감동을 화폭에 담으려고 고민했다. 그의 성격을 닮은 듯 거칠고 남성적인 붓터치로 그린 그의 산 시리즈 대표작과 바다풍경 두 점이 경매에서 선보인다.

또 한명의 ‘산(山) 사람’ 김종학(77)의 작품도 경매에 나온다. 설악산의 터줏대감으로 자리잡은 김종학의 ‘달밤’에는 고요한 산 속 달밤아래 한 쌍의 닭이 마치 밀어를 나누듯 사이좋게 놀고 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국ㆍ내외에서 재조명되고 있는 한국의 단색화가 하종현(79)의 대표작 접합 시리즈도 경매에서 볼 수 있다. 촘촘히 짜인 마대 뒷면에서 물감을 밀어 넣는 배압법으로 은은하고 고요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강익중, 부처 J24A-2008, 패널에 혼합재료, 84×84㎝, 2008, 시작가 1400만원

강익중(54)은 뉴욕에서 작업하며 한국을 알리는 작가로 꼽힌다. 이번 경매에는 크리스티에도 출품된 바 있는 행복한 부처와 비슷한 부처 시리즈가 출품된다. 동양을 의미하는 부처 좌상과 달항아리를 타일처럼 붙여놓은 작품이다. 동ㆍ서양의 융합을 통해 더 나아가 세계의 평화를 꿈꾸는 작가의 바람이 담겨 있다. 

소정 변관식, 춘경, 종이에 수묵담채,32.5x123.7㎝, 1960, 시작가 1100만원

작자미상의 호렵도 8폭병 민화도 경매에 나온다. 

작자미상, 호렵도 8폭병, 종이에 수묵채색, 61x303.5㎝, 시작가 1600만원

한편 경매 출품작은 아트데이옥션 온라인 홈페이지와 아트데이 모바일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 경매는 11일 오전 10시부터이며, 경매 응찰은 홈페이지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아트데이’에서 24시간 가능하며 전화로도 직접 응찰할 수 있다. 미술품 경매는 18일 오후 5시부터 작품 번호순 1분 간격, 1점씩 마감된다.(02-3210-2255)

김아미 기자/amigo@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