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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민규 소설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영화화 결정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박민규 소설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가 영화화된다. 영화사 메인타이틀픽쳐스는 이 소설의출판사인 위즈덤하우스와 영화 제작 계약을 맺었다고 8일 밝혔다.

소설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는 연애소설이자 성장소설로서 못생긴 여자와 그녀를 사랑했던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렸다. 작가 스스로 ‘80년대 빈티지 신파’라고 말할 만큼, 한국 자본주의가 성장일로에 있던 80년대 중반 서울을 배경으로 했던아련한 첫사랑의 기억을 소재로 했다. 소설은 1999년 겨울, 34세의 성공한 작가인 ‘나’가 언제나처럼 모리스 라벨의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를 들으며 자신에게 그 레코드를 선물했던, 잊지 못할 단 한 명의 여인을 추억하는 형식으로 전개된다.온 나라가 빠른 경제성장을 타고 부를 향해 미친듯이 나아가던 1986년, 백화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스무살의 ‘나’는 정신적 스승이 되어주었던 요한과, 사람들이 쳐다보기 싫어할 정도로 못생긴 ‘그녀’를 만난다. ‘나’와 ‘그녀’는 서로 사랑하게 되지만 결국 여자는 외모로 인한 상처를 안고 떠난다. 세월이 흐르고 소설가로 성공한 ‘나’는 그녀를 찾아 독일로 떠난다.

한국 사회에서의 외모지상주의를 비판적으로 그려낸 작품으로 메인타이틀픽쳐스는 “영화로 제작될 경우 비주얼과 외모 지상주의 빠진 현 세대에 큰 울림과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며 곧 감독을 선정해 2016년 개봉을 목표로 영화 제작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는 최근 프랑스에서 한국문학 전문 출판사인 드크레센조 출판사(Decrescenzo Editeur)를 통해 프랑스어(제목 Pavane pour une Infante défunte)로 번역 출간되기도 했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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