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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글 글라스 판매중단…개발팀은 전 애플임원 휘하로 조직개편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구글 글라스가 판매를 중단한다. 구글 글라스 개발팀은 아이팟 개발에 참여했던 전 애플 임원의 휘하로 들어간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착용형 단말기인 스마트 안경 ‘구글 글라스’ 개발팀(글라스 프로젝트)을 구글X에서 분리해 독립시키기로 했다고 15일 (현지시간) 웹사이트를 통해 발표했다. 구글X는 무인자동차 등을 개발하는 미래 신사업 담당 연구소다.

구글 글라스 개발팀은 “우리는 (구글 글라스) 연구소를 성장시켜왔으므로 이제 공식적으로 구글X를 졸업하고 독자적으로팀을 꾸릴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

구글X로부터 분리된 구글 글라스 개발팀은 디지털 온도조절장치를 만드는 네스트랩스의 임원인 토니 파델의 휘하로 들어가게 된다. 토니 파델은 아이팟 개발에 참여했던 애플의 임원 출신으로 네스트랩스를 차렸다가 지난해 2월 32억달러에 구글에 매각한 후 구글의 임원으로 일해 왔다. 구글 글라스 개발팀은 패션브랜드 코치와 아트 닷컴 등에서 일했던 아이비 로스가 계속 이끌게 되지만, 총책임은 토니 파델이 맡게 된다. 아이비 로스가 토니 파델에게 보고하는 식이다.

구글 글라스 개발팀의 조직 개편과 함께 현재 프로토타입인 현재의 제품은 일단 판매를 중단한다. 영국 일간 텔레그라프는 15일(현지시간) “구글이 내주 중 구글 글라스의 판매를 중단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구글은 2013년 4월 신청자에 한해 심사를 거친 후 구글 글라스를 판매하는 ‘익스플로러 프로그램’을 개시했으며, 2014년 4월에는 이를 별도 심사 없이 일반인에게도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번에 익스플로러 프로그램도 중단한다. 

[사진=게티이미지]

이같은 변화를 두고 구글 글라스의 개발과 판매의 ‘퇴행’이냐, ‘진전’이냐 업계에서의 시각은 엇갈렸다. 구글내 부서였던 지도 개발팀이나 지식 개발팀이 분리 독립했던 과거의 사례와 같은 진전으로 보는 시각도 있고, 상용화 및 부가 프로그램의 결핍으로 구글 글라스가 대중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상용화를 위해 한 걸음 뒤로 물러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영국 센트럴 랭커셔 대학의 컴퓨터 전공 닉키 다니노 교수는 “구글이 구글 글라스를 너무 이르게 출시했다는 것은 명백하다”면서 “소비자들은 베타 버전(시제품)을 위해 많은 돈을 지출했으나 별로 유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구글은 더 긴 시간을 구글 글라스 개발에 투입해 좀 더 신뢰할만하고 유용한 결과가 나올 때에 발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해 안으로 구글 글라스의 새 버전이 나올 것이며 배터리 수명이 길어지고 음질과 화질이 향상됐으면서도 가격은 첫 버전보다 더 낮을 것이라고 전했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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