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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V도 클라우드 시대…스마트TV 주도권 방송사로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케이블TV 업계가 클라우드를 이용한 스마트 방송 솔루션을 연이어 내놨다. 대용량 서버와 초고속 인터넷 회선망을 이용, TV나 셋톱박스를 통해서만 구현 가능했던 첨단 부가서비스를 바로 소비자에게 배달하는 클라우드 기술 기반 방송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방송 업계는 그동안 TV 제조사가 주도했던 미래 방송 환경 변화 주도권을 되찾겠다는 의지다.

11일 씨앤앰은 올해 상반기 중으로 클라우드 UI 서비스를 모든 셋톱박스에 적용한다고 밝혔다. 

씨앤앰을 통해 케이블TV를 시청하는 사용자라면, 셋톱박스와 TV 기종에 상관없이 다양한 VOD와 채널, 그리고 인터넷 동영상까지 클릭 한두번으로 골라 볼 수 있는 ‘스마트TV’ 환경을 누릴 수 있다는 의미다.

앞서 CJ헬로비전도 이달 5일부터 강원지역에서 클라우드 서비스에 들어갔으며, 4월부터는 서울과 경기, 부산 등 모든 방송 권역으로 확대한다. 


기존 셋톱박스에 저장되있던 ‘디지털TV 초기 화면과 메뉴’를 클라우드 서버로 옮겨 서비스함으로써, 시청자들의 자신의 셋톱박스 또는 TV 종류에 상관없이 모두 최신 방송 서비스와 부가 서비스를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특히 구형 셋톱박스의 경우 하드웨어 사양의 한계로 VOD 시청에 상당 시간이 걸리기도 했지만, 클라우드 환경 아래서는 중앙서버를 통해 최소 7배, 최대 30배 빠른 속도로 시청이 가능하다.

가입자, 그리고 방송 사업자 모두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점도 매력이다. 방송사들은 셋톱박스 업그래이드 및 신규 제작 비용을 줄일 수 있고, 고객 역시 새 샛톱박스 임대 또는 구매 비용을 아낄 수 있다. 씨앤앰 관계자는 “별도의 셋톱박스 교체나 추가요금 없이 기존 고객들도 이용할 수 있으며, 특히 VOD 메뉴진입, VOD 포스터 보기, VOD 로딩 등의 시간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어 VOD 시청 경험과 만족도를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앞으로 케이블방송(SO)은 클라우드 방식으로 방송플랫폼 환경만 개선하면, 새로운 셋톱박스의 도입 없이 고품질의 방송서비스를 제공하는 효율적인 서비스 구조를 갖추게 됐다”며 “고사양의 셋톱박스에 많은 비용을 투자하지 않아도 스마트방송 등 차세대 방송서비스가 가능해져, 투자효율성과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일반 TV보다 수십만원 비싼 스마트TV를 구매하지 않아도 되는 것 역시 장점이다. 씨앤앰과 CJ헬로비전은 클라우드 UI 서비스를 이용해 날씨, 계절, 연령대 등을 분석, 고객 맞춤형 UI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고가 고사양 스마트 셋톱박스에서만 이용 가능했던 TV앱스토어 서비스를 클라우드 방식으로 제공, 디지털 TV가 보유 고객이라면 기종에 상관없이 스마트TV와 같은 다양한 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스마트TV는 TV제조사의 시스템에 방송 서비스가 맞춰가야 하는 구조였다면, 앞으로는 TV 제조사, 또 OS에 상관없이 방송사가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클라우드TV가 가져올 방송 환경 변화를 기대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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