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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티브 잡스, 팀 쿡의 간이식 제안 일언지하에 거절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애플의 CEO인 팀 쿡이 스티브 잡스 생전 당시 간 이식을 제의했으나 스티브 잡스가 일언지하에 거절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3일 외신에 따르면 발간을 앞둔 브렌트 슐렌더와 릭 테츨리 공저 신간 ‘비커밍 스티브 잡스’(Becoming Steve Jobs)에서 이 일화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으며, 책 내용 일부가 발간 전 아마존에 노출됨으로서 외부에 공개됐다. 그러나 13일 현재 아마존에 올랐던 글은 삭제됐다.

아마존에 올랐던 글을 캡처한 외신들에 따르면 팀 쿡은 진단을 받고 스티브 잡스와 혈액형이 같다는 사실을 알게 됐으며 건강상태가 양호해 일부 간 절개 및 이식도 가능한 것으로 판명됐다. 이에 팀 쿡이 생전의 스티브 잡스에게 간을 이식해주겠다고 제의했으나 거절당했다. 당시 스티브 잡스는 췌장암으로 투병 중이었으며 간 이식수술이 필요할 때였다. 모바일 전문 인터넷 매체폰아레나는 일부 공개됐던 팀 쿡의 인용 원문을 다음과 같이 전했다. 

사진=팀 쿡과 스티브 잡스(게티 이미지)

“이기적인 사람이라면 그렇게 대답하지 않았을 것이다. 여기에 죽어가는 사람이 있다고 치자. 간 때문에 죽음이 임박했다. 그런데 건강한 누군가가 와서 말했다. ‘스티브, 저는 건강합니다. 진단을 받았어요. 여기 진단서가 있습니다. 내가 간이식을 해 줄 수 있어요. 그래도 내 건강에는 전혀 문제가 없답니다.’ 그러나 그는 일고도 하지 않았다. 즉 ‘정말 할 수 있겠어?’라거나 ‘생각해보자’ ‘오, 내 상태는 어떠냐면 말이지…’라고 그가 말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아냐. 하지 않겠어’. 내 말이 떨어지자 마자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서 말이다. 모든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서 일어났던 일이었다. 스티브 잡스는 내가 그를 알게 된 후 13년 간 딱 너댓번을 소리친 적이 있는데, 그 때가 바로 그 중의 한 번이었다. ”

책 속에 담긴 것으로 알려진 팀 쿡의 회상이다. 이는 스티브 잡스를 ’이기적이고 괴퍅한 천재’로 묘사해왔던 기존의 평들과 책, 영화, 후일담과는 일견 다른 면모라 주목을 끌고 있다. 이 밖에도 스티브 잡스가 디즈니의 CEO인 로버트 아이거와 함께 야후 인수를 논의했었다는 새로운 사실도 책에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비커밍 스티브 잡스’는 아마존에서 선주문을 받고 있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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