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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부품3총사’ 다시 살아난다
[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삼성의 ‘부품 3총사’가 실적 부진의 긴 터널을 벗어나 재기에 나선다.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성장세가 꺾이면서 지난해 실적악화에 내내 시달렸다. 그러나 최근 호평받은 갤럭시S6에 핵심부품을 대량 공급하는데 이어 삼성전자 이외 거래처를 다변화한 전략이 빛을 발하면서 올 상반기 깜짝실적이 예상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20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분기 영업이익 상승곡선은 더욱 가파르다. 삼성전자 의존도가 높았던 삼성전기는 지난해 최악의 시기를 보냈다. 이는 전화위복이 됐다. 삼성전자와 스마트폰 일변도였던 사업구조와 매출처를 다양화하면서 올해 상반기부터 안정적인 수익구조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우선 삼성전기는 1분기부터 갤럭시S6에 들어가는 휴대폰향 주기판(HDI), 1600만 화소 및 OIS(손떨림보정)를 적용한 카메라모듈, 무선충전안테나 등을 주력 공급했다. 이에 대한 매출은 3월부터 반영된다.

사업포트폴리오 다양화도 이익 상승세에 한몫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기는 올해 중국, 대만 등 중화권 거래선을 넓히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샤오미 등 중국의 대형 스마트폰제조업체 서너군데를 새 매출처로 확보했다. 시장은 삼성전기의 중국 매출이 작년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중심에서 올해는 기판, 카메라모듈 등으로 확대돼 전년대비 50% 이상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13년 전체매출의 10%였던 중국 매출규모는 올해 20%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상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베트남 공장 가동이 본격화되는 2분기부터 원가 효율성 제고 효과가 두드러질 것”이라면서 “중화권 신규 스마트폰 출시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2분기에 강한 실적 개선 요인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삼성SDI에도 청신호가 들어왔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S6 성공과 LCD TV 판매량 확대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삼성SDI는 갤럭시S6에 폴리머 2차전지를 공급했으며 2분기부터 물량이 대폭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

또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황 호조로 LCD 편광필름, OLED 소재 등의 출하가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시장은 삼성SDI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한데 이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80~90%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기차시장에서는 대형전지 설비 투자에 따른 비용 증가가 예상되지만 전기차 배터리 고객 다변화에 따른 매출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분위기도 급변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급감했던 삼성디스플레이는 갤럭시 S6 엣지에 플렉서블 OLED 패널을 대량 공급하고 있다. 갤럭시 S6 엣지가 시장지배력을 넓힐 경우 삼성디스플레이도 플렉서블 OLED 패널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플렉서블 OLED 패널은 충격에 강할 뿐만 아니라 웨어러블 기기로 사용 영역이 확장될 수 있어 향후 새로운 캐시카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 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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