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가격 대비 성능 어때?] 스마트 빔 빠른 부팅·간편한 조작 매력…마이빔 線 없이 미러링…야외서 편리
SKT ‘스마트 빔’ vs LGU+ ‘마이빔’
LCD 또 OLED TV에 치어 ‘박물관’으로 갈 뻔했던 빔 프로젝터가 회춘하고 있다. 어두운 곳에서나 볼 수 있고, 또 설치 및 동작도 쉽지 않은 까닭에 사무실이나 강당 같은 곳에서나 가끔 봤을 법했던 빔 프로젝터가 캠핑의 유행, 그리고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마케팅 전략으로 안방에 대거 상륙한 것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나란히 선보인 ‘스마트빔’<위>과 ‘마이빔’<아래>이 그 선두 주자다. 크고 무거운 프로젝터의 고정관념을 깬 미니멀 디자인, 또 스마트폰과 연동하기 쉬운 편리함으로 무장한 두 제품은 가정용 초소형 프로젝터 시장을 이끌고 있다.


▶컴맹도 쉽게 켜고 끈다=SK텔레콤 ‘스마트빔’의 특징은 편리함이다. 조그마한 전원 버튼을 누르면 대략 수 초 안에 초기 화면이 나타난다. 여기에 동봉된 케이블을 스마트폰, 또는 태블릿에 연결하기만 하면 우리집 안방과 거실은 바로 가족만의 영화관으로 변신한다. 컴퓨터나 스마트폰의 복잡한 기능, 옵션이 두려운 소위 ‘컴맹’이라도, 복잡한 메뉴얼 없이도 작동 가능하다. 리모컨으로 TV를 켰다 끌 줄 안다면 스마트빔을 다루는데도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빔 프로젝터의 핵심인 화면 초점 맞추기도 쉽다. 측면에 달린 동그란 톱니바퀴를 돌리기만 하면 된다. 테니스 공만한 작은 본체에 딱 알맞은 구성이다. 내장된 충전 전지의 성능도 훌륭했다. 한번 완충으로 1시간이 조금 넘는 아동용 애니메이션 2편을 감상하고도 남을 정도였다. 충전 또는 전원 연결이 불가능한 야외 캠핑장에서도 가족 극장 만들기에 부족함이 없는 정도다.

영화 감상 내내 냉각팬이 돌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을 정도로 ‘작은 소음’도 여타 프로젝터에서 찾기 힘든 장점이다. 


▶선 없이도 척척=LG유플러스 ‘마이빔’의 가장 큰 장점은 스마트폰 또는 태블릿과 무선 연동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마이빔의 전원 버튼을 누르면 약 15초에서 20초 정도의 부팅 작업 후, 바로 미러링 대기 화면이 나타난다. 이 때 연결을 원하는 스마트폰, 또는 태블릿 설정에 들어가 스크린 미러링, 또는 미라케스트를 활성화 시키면 바로 대형 스크린에 기기의 화면을 그대로 보여준다.

별도의 선 없이 미러링을 할 수 있다는 것은 특히 야외에서 큰 매력이다. 야구공 만한 크기의 마이빔을 올려놓을 수 있는 작은 나무판자나 돌맹이만 있다면 스마트폰을 주머니에 넣고도 활용 가능했다. 실내에서도 마찬가지. 무선 미러링 기술 덕에 스마트폰 충전과 영화 감상이 동시에 가능했다. 유선으로만 연결해야 한다면 다소 힘들거나 불가능했던 장면이다.

상대적으로 큰 본체에서 나오는 사운드, 그리고 보다 밝고 큼지막한 화면도 상대적으로 눈에 띄었다. 소형 프로젝터가 놓칠 수 있는 음량, 그리고 화면 크기의 한계를 다소 큰 본체로 해결했다. 공간이 충분히 확보된 야외라면 소극장에 온 듯한 느낌까지 주기에 충분했다.

‘스마트빔’과 ‘마이빔’은 정사각형 외형, 또 스마트폰과 연동해 집안은 물론, 야외를 언제나 대형 TV, 또는 소극장으로 만들어준다는 공통점이 있다. 가격도 두 제품 모두 인터넷 기준 25만원에서 30만원 사이에 구매 가능하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장단점은 뚜렷하게 대비된다. 실내에서, 또 보다 편하게 사용하길 원하는 소비자라면 ‘스마트빔’이, 야외에서도 선명한 화질과 또렷한 음량을 원하는 소비자라면 ‘마이빔’이 매력적이다. 

최정호 기자/choijh@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