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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모바일 보안 ‘신의 방패’ 프로젝트…IoTㆍB2B 기업 진화 여기 달렸다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삼성전자가 자체 모바일 보안 솔루션인 ‘녹스(KNOX)’를 그 누구도 넘볼 수 없는 현존 최고ㆍ최강의 ‘방패’로 만들고자 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B2C(Business to Consumer)ㆍ제조업 중심인 현재 사업구조의 외연을 B2B(Business to Business)ㆍ서비스 분야로까지 확장,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려면 무엇보다 개인정보ㆍ기업기밀ㆍ금융정보 등을 완벽하게 보호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녹스는 ‘하드웨어-OS(운영체제)-유통(촉진)채널’로 이어지는 삼성전자의 삼각 생태계에서 독보적인 보안력으로 기업고객을 유인, 자체 OS의 시장지배력을 높이고 하드웨어 판매를 촉진하는 중심 플랫폼이 될 전망이다.

▶잇단 협업 통해 보안성 높이는 녹스=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013년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처음 녹스를 공개한 후 현재까지 모바일 보안 관련 업체와 총 10여건 이상의 협력 관계를 구축해왔다.

그 중 절반 이상은 B2B 사업 확대와 IoT(사물인터넷) 시장 선점 노선을 분명히 한 지난해 말부터 이달 말 사이에 몰렸다.

이달 초 블랙베리로부터 새로운 보안 소프트웨어 ‘시큐슈이트(SecuSuite, 도청 방지)’와 ‘워크라이프(Worklife, 하나의 스마트폰을 두 대로 가상화해 업무ㆍ개인용 동시 사용 가능)’를 제공받기로 한 데 이어, 지난 20일에는 세계적 스마트 보안 전문업체 트러스토닉과 ‘트러스토닉 포 녹스(보안인증 간편화)’를 발표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이 외에도 최근 삼성전자와 손을 잡은 모바일 보안 협력사는 에어워치, 굿 등 모바일 기기 매니지먼트(MDM)사에서부터 소티, 팬시폰 등 기업용 모빌리티 운영(EMM)사, 시스코, 인텔시큐리티 등 글로벌 장비ㆍ소프트웨어사까지 영역의 한계를 초월해 존재한다.

이를 통해 녹스는 미국과 영국, 핀란드, 러시아 등 전세계 주요 국가의 정부 기관에서 보안인증을 받아낼 수 있었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능(문자 또는 음성통화, 웹 서핑 및 메일 등)이나 소프트웨어가 무엇이든, 또는 해당 기업이 채택하고 있는 보안 체계의 종류가 무엇이든 전천후로 최고의 보안성과 경제성을 제공할 수 있는 ‘최강자’가 된 셈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3년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3에서 자체 모바일 보안 솔루션 ‘녹스(KNOX)’를 공개했다.

▶녹스, ‘보안 솔루션’ 넘어 ‘하드웨어ㆍOS 유통 플랫폼’이 되다=이 같은 삼성전자의 녹스 강화 행보는 결국 ‘최고의 하드웨어 제조사’라는 찬사를 넘어 콘텐츠ㆍ서비스 시장까지 장악하고자 하는 향후 사업전략과 맞닿아 있다.

구글 안드로이드 OS에 기본 탑재(지난해 구글 개발자대회서 발표)되는 녹스의 범용성에 강력한 보안성까지 부여, 모바일 시장에서 파생되는 모든 기업ㆍ금융ㆍIoT 서비스의 ‘관문’이 되겠다는 의지다. 녹스를 통해 이 관문을 장악하면 자연스레 자사의 하드웨어와 타이젠 OS의 유통도 손쉬워진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해 2월 글로벌 컨설팅 기업 액센츄어와 녹스 공급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데 이어, 7월에는 여신금융협회에도 녹스를 공급하기로 했다. 녹스가 탑재된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10.1 단말기 3000대를 직접 공급하는 방식이다.

즉 여신금융협회가 주도하는 국내 모바일 가맹신청 서비스의 전산화에 삼성전자의 녹스 솔루션뿐 아니라 스마트폰까지 ‘패키지’로 도입되는 셈이다. 만일 삼성전자가 향후 기업 및 정부를 상대로 자체 개발한 타이젠 OS 기반의 녹스 단말기를 제공한다면, 자연스레 타이젠 OS 생태계 마련을 위한 든든한 교두보가 생기게 된다.

이는 다시 스마트오피스 등 IoT 솔루션의 대중화 바람을 타고 B2B 시장에서 소비되는 사무기기의 ‘범 타이젠화(化)’를 불러올 가능성이 높다. 모든 사물이 온라인으로 연결되는 IoT 세상에서 원활한 제품간 연동을 위해서는 같은 OS를 탑재하는 편이 업무 효율성 제고에 도움이 되기 때문.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이 “올해 모든 생활가전 제품에 타이젠 OS)를 탑재 하겠다”고 선언한 밑바탕에는 이같은 청사진이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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