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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 예술블록’ 추진...이승엽 세종문화회관 사장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세종문화회관과 인근 예술공간들을 아우르는 ‘광화문 예술블록’ 방안이 추진된다. 세종문화회관 지하에 건설 예정인 ‘블랙박스 극장’과 광화문 광장, 지하철 역사, 그리고 현재 건립이 추진되고 있는 세종로공원 클래식 콘서트홀 등을 묶는 방안이다.

이승엽(54) 세종문화회관 신임 사장은 2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방안을 밝혔다. 이와 함께 이 사장은 “2019∼2020년까지 세종문화회관을 시민이 자랑하고 싶은 ‘예술명소’로 거듭나도록 할 것”이라며 자체 공연 확대, 시즌제 도입 등의 계획도 내놨다.

이를 위해 세종문화회관 산하 9개 예술단을 강화해 자체 공연 횟수를 대폭 늘리고, 프로그램을 연 단위로 구성해 공개하는 ‘세종 시즌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세종문화회관 산하에는 서울시국악관현악단·무용단·합창단·극단·뮤지컬단·오페라단 등 9개 예술단이 있으나 그동안 주목할 만한 작품을 내놓지 못했다. 세종문화회관 공연도 대관 중심이어서 자체적인 콘텐츠 경쟁력이 현저히 낮은 실정이다. 현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과 체임버홀의 경우 세종문화회관 기획공연과 예술단 자체 공연 비율이 30%에 불과하다. 이 사장은 이 비율이 최소 50%는 돼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 사장은 그동안 잡음에 휘말렸던 세종문화회관 내부조직을 추스르는 데도 공을 들이겠다고 밝혔다.

세종문화회관은 2013년 내부고발자 부당해고 논란 등으로 서울시 의회와 끊임없이 마찰을 빚었고, 일부 시의원들이 박인배 당시 사장의 해임 촉구 건의안을 상정해 사퇴를 압박하는 초유의 사태를 겪었다.

지난해에는 억대의 악기를 정품 보증서 없이 구입한 사실 등이 서울시 감사에서 적발되는 등 여러 문제로 계속 구설에 올랐다.

이 사장은 “입지 등 세종문화회관이 갖는 압도적인 장점들이 있다”며 ‘광화문 예술블록’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이 사장은 예술의전당 공연장 운영부장, 서울시 하이서울페스티벌 예술감독, 한국예술경영학회장과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학과 예술경영전공 교수 등을 지냈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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