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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G4’ 다음달 출시...G3 신화 이어갈까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LG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G4가 다음달 말 시장에 선보인다. 지난해 갤럭시S5와 맞붙어 순간 점유율 50%까지 달성했던 G3의 아성을 그대로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G4의 출시일을 최근 4월 말로 사실상 확정했다. G시리즈 부터 시작된 플래그십 모델의 1년 1회, 봄 출시 전통을 G4까지 그대로 이어가는 것이다.

G4의 사양과 관련해서는 64비트 옥타코어 칩과 5인치대 쿼드HD(QHD) 화면이 유력하다. 경쟁사 제품들과 비슷한 모습이다. 다만 최근 발열 논란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810을 다시 한 번 사용할 지는 불투명하다. 업계에서는 퀄컴의 다른 AP 제품, 또는 대만이나 미국의 다른 제품이 들어갈 가능성도 여전이 열려 있는 것으로 전망했다. 디스플레이 역시 앞선 G플렉스2나 신형 중가 모델에 적용했던 초승달 모양 곡면 제품이 들어간다.

LG전자는 지난해 G3로 애플과 삼성이 사실상 장악했던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의미있는 성적을 거둔 바 있다. G3는 지난해 국내 출시 직후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경쟁작인 아이폰 5S는 물론 갤럭시S5에 버금가는 판매고를 올린 바 있다. 해외 시장에서도 기세를 몰아 LG전자 스마트폰으로는 처음으로 단일 모델 1000만대 판매 기록을 눈 앞에 두고 있다. 

다만 이번에는 삼성전자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가 디자인과 기능에서 시장을 선점했고, 애플 역시 화면을 키운 아이폰6로 국내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점이 걸림돌이다. LG전자에서는 이들과 최소 비슷한 수준의 향상된 디자인과, G3의 레이저 오토 포커스를 뛰어넘을 수 있는 보다 획기적인 카메라 기술 등이 필요한 때다. 또 단통법으로 공격적인 초기 마케팅이 불가능해진 국내 시장 상황도 변수다.

최근 조준호 LG전자 사장이 G라인업 외에 별도의 프리미엄 라인업을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한 점도 G4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우는 대목이다. G4가 최근 트렌드인 메탈 케이스 디자인, 또 향상된 카메라 성능 경쟁에서 한 발 물러선 대신, 이를 만족시키는 별도 라인업을 하반기 따로 선보일 수 있다는 의미다. 이 경우 G라인업은 이제 LG전자의 플래그십 자리를 내주고, 가격 대비 성능에 초점을 맞춘 ‘범용’ 제품군으로 내려올 수 밖에 없다.

한편 증권업계에서는 전반적으로 G4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G4의 실판매 추세가 G3 이상의 초반 판매량을 보여준다면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 “G4가 2분기 초에 출시돼 제품진용 개선과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에 따른 매출액 증가를 가져올 것” 등이다.

해외 시장 조사 기관들도 LG전자가 G4 및 하반기 별도 프리미엄 제품을 통해 지난해보다 늘어난 약 6500만대 이상의 판매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화웨이나 샤오미의 기세가 한 풀 꺾인 빈틈을 LG전자가 차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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