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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스마트폰, 중저가 반격 성공했다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중저가 시장에서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쏟아낸 신제품 ‘A시리즈’와 ‘E시리즈’ 등이 글로벌 시장 점유율 회복에 톡톡히 기여한 가운데, 100만원 대 프리미엄 제품 노트4가 누적 판매랑 1000만대를 돌파하며 수익성 개선에 한 몫 했다.

삼성전자는 7일 연결기준으로 매출 47조원, 영업이익 5조9000억원의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사적인 비용 절감 및 구조 개선 노력에 다소 줄었지만, 수익성은 대폭 개선됐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과 관련, 주력 제품군인 스마트폰 사업의 구조조정에 주목했다. 중저가 시장에서 치고 올라오던 중국에 맞서, 지난해 전략적으로 선보인 중저가 라인업 제품들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A시리즈나 E시리즈에 대한 반응이 좋다”며 “시장 점유율 반등에도 이들 제품이 효자 노릇을 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1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8000만대를 상회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연말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7450만대 판매에 그쳤던 지난 4분기보다 약 10%가량 늘어난 것이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갤럭시 A, E, J 시리즈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스마트폰 판매량은 8200만대로 4분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갤럭시 S6 출하량은 1분기 300만대, 2분기 2200만대등 갤럭시 S6 효과는 2분기에 더 본격화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을 휘젓고 다녔던 중국 업체들이 1분기 핵심 부품 수급 문제 등으로 별다른 신제품을 내놓지 못한 틈을, 삼성전자가 디자인과 가격 등을 앞세운 중저가 신제품 라인업으로 파고 드는데 성공한 것이다. A시리즈는 메탈 케이스로, E시리즈와 J시리즈는 상대적으로 고사양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중국 및 인도, 그리고 글로벌 중저가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노트4의 선전도 눈에 띈다. 업계에서는 노트4와 노트 엣지가 1분기에 누적 판매량 1000만대를 넘어섰다고 확인했다. 지난 10월 출시되 지난해 말까지 약 800만대가 팔리며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 이익을 뒷받침했던 노트 시리즈의 기세가 1분기에도 이어졌다는 의미다. 업계에서는 노트4와 노트 엣지의 판매량도 1분기 300만대 이상을 유지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갤럭시S6가 본격적으로 출시될 2분기 전망 역시 밝다.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3000만대에서 최대 5000만대의 주문 물량을 받아놓는 등 사전 반응이 기대 이상이라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갤럭시S 시리즈의 모델별 최대 판매량인 7800만대도 갤럭시S6와 S6엣지가 가볍게 뛰어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경쟁사 대비 앞선 부품, 제품 제조 능력에 디자인까지 더해 올해 플래그십 시장에서는 별다른 경쟁 상대 없이 독주할 것이라는 의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스마트폰 시장의 특징은 애플 포함 대부분 회사들이 지난해와 크게 달라진 신제품을 내놓지 못하는 것”이라며 “이 가운데 디자인과 성능에서 변신에 성공한 갤럭시S6와 S6엣지가 더욱 두드러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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