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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갤6’출시도 전인데?…삼성전자 실적‘V자’반등 시동건다
1분기 영업이익 6조원 턱 밑
지난해 ‘L자’형 침체 탈출

올 반도체 매출 49조원 기대
중저가폰 ‘깜짝 선전’도 한몫



삼성전자 실적이 본격적으로‘ V자’ 반등에 나섰다.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
익이 6조원대 턱밑까지 다가서면서 지난해 실적 추락에 이은‘ L자’형 침체
우려에서 벗어나는 양상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4조 600
억원)이 3년만에 5조원대 아래로 곤두박질쳤다. 그러나 작년 4분기 한분기
만에 5조원대를 회복한 이후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기 시작했다.


특히 이번 1분기는 삼성전자 실적의 반등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시험대로 여겨졌다. 1분기가 전통적인 비수기란 점과 새 스마트폰 갤럭시S6 시리즈의 매출이 반영되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향후 실적이 상승곡선을 그릴 것을 시사하는 긍정적인 신호라는 이유에서다.

1분기 실적은 반도체와 IM(IT모바일) 부문이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 D램 가격 강세로 반도체 사업의 호조가 이어진데다가 IM부문의 중저가폰이 선전한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갤럭시S6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시장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6조8000억~7조 500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갤럭시 S6 시리즈가 돌풍을 일으키면 2분기 이후 삼성전자의 실적은 수직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올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세 가지 과업을 올 해 성취(三成)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주가 최고치 경신과 비메모리 반도체 글로벌 강자 도약, 그리고 바이오 사업 성과가 그 세 가지 과업이다.

▶반도체 V자 그래프 견인=올 1분기 실적을 견인한 주역은 반도체다. 반도체 사업의 영업이익은 전분기(2조 7000억원)대비 10% 가량 늘어난 3조원대 초반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부문은 실적 하강 국면이던 작년 3분기에도 2조 3000억원대, 작년 4분기에는 2조 7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면서 삼성전자 실적을 든든히 받쳤다.

반도체 사업은 D램 가격의 잇단 강세로 호조세다. 이에 D램과 플래시 메모리를 만드는 메모리 사업부 영업이익도 늘어났다. 그동안 고전했던 시스템LSI 등 비메모리 부문도 적자폭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14나노 제품을 양산하기 시작하면서 흑자 전환을 눈앞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과 퀄컴 등 주요 IT 기업들이 시스템LSI사업부에 반도체를 추가 주문할 것으로 알려져 향후 실적 전망도 밝다. 시스템 반도체 사업부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1조 2000억원 적자에서 9000억원대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측됐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D램과 낸드플래시의 공정전환으로 원가 경쟁력이 강화되면서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면서 “시스템 반도체도 흑자전환하면서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매출은 2014년 40조원에서 2015년에는 49조원으로 24.5%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10일 출시되는 갤럭시S6 효과도 선반영됐다. 1분기에 갤럭시S6시리즈에 들어가는 핵심부품 생산이 늘면서 전체 실적을 견인하는 선순환구조에 접어들었다는 설명이다. 갤럭시S6에는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인 엑시노스7420과 모바일D램, 낸드플래시 등이 탑재됐다. 스마트폰이 많이 판매될수록 반도체 실적도 함께 늘어나는 구조다.

반면 TV, 세탁기, 냉장고 등 생활가전(CE) 부문의 영업이익은 전분기(2800억원)보다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계절적 비수기에다가 환율 악재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중저가폰의 깜짝 선전=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중저가 시장에서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쏟아낸 신제품 ‘A시리즈’와 ‘E시리즈’ 등이 글로벌 시장 점유율 회복에 톡톡히 기여한 가운데, 100만원 대 프리미엄 제품 노트4가 누적 판매랑 1000만대를 돌파하며 수익성 개선에 한 몫 했다.

업계는 주력 제품군인 스마트폰 사업의 구조조정에 주목했다. 중저가 시장에서 치고 올라오던 중국에 맞서, 지난해 전략적으로 선보인 중저가 라인업 제품들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는 것이다.

시장은 삼성전자의 1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8000만대를 상회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갤럭시 A, E, J 시리즈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스마트폰 판매량은 8200만대로 4분기 대비 증가할 것”이라며 “갤럭시 S6 출하량은 1분기 300만대, 2분기 2200만대등 갤럭시 S6 효과는 2분기에 본격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노트4의 선전도 눈에 띈다. 업계에서는 노트4와 노트 엣지가 1분기에 누적 판매량 1000만대를 넘어섰다고 보고 있다.

2분기 실적을 이끌 갤럭시S6 판매 전망도 밝다. 글로벌 시장에서 주문물량 등 사전 반응이 기대 이상인만큼 갤럭시S시리즈가 가진 최대 판매량 기록을 갤럭시S6가 가볍게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정호ㆍ권도경기자/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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