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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스북도 낡았다…동영상ㆍ비밀ㆍ번개팅으로 진화하는 SNS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페이스북의 지난해 하반기 가입자수 증가율은 6%에 그쳤고, (해당 기간 1번 이상 서비스를 이용한) 회원의 증가율은 이보다 더 적은 2%에 불과했다. 가입자와 적극적인 사용자에서 최고의 증가율을 보여준 것은 페이스북의 경쟁 서비스인 마이크로 블로깅 앱 텀블러(Tumblr)로 각각 45%와 120%를 기록했다. 이미지ㆍ관심사 기반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핀터레스트가 각각 57%와 111%의 성장률로 2위를 차지했으며 인스타그램-링크트인(Linkedin)-트위터-구글플러스(google+)가 차례로 그 뒤를 이었다. SNS를 지배하던 페이스북과 구글(플러스)-트위터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메신저에서는 스냅챗이 성장률이 가팔랐다. 하반기 성장률에서 스냅챗은 56%을 기록하며 페이스북 메신저와 인스타그램, 라인, 핀터레스트, 카카오톡, 바인, 키크(Kik) 메신저 등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페이스북은 이제 낡았다. 10~20대의 젊은 세대들이 빠르게 이탈하면서 점점 고령화돼가고 있다. 지난 1월 허핑턴 포스트는 이를 ‘페이스북 엑소더스’라고 표현했고, 워싱턴 포스트는 지난 1월 “왜 10대들은 페이스북으로부터 탈출하는가: 무의미하다고 느껴서’라는 제하의 분석 기사를 실을 정도였다.

SNS가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일상을 공유하는 개방형보다는 특정 대상을 메시지 송수신자로 해 특정 관심사를 공유하는 폐쇄형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고, 문자에서 사진으로, 사진에서 동영상 중심으로 전달하는 메시지의 유형도 바뀌고 있다. 익명의 비밀을 털어놓는 앱이나 지역을 기반으로 즉석만남이 가능한 앱 등 서비스의 내용도 점차 다양화되고 있다. 

시크릿, 스냅챗, 바인, 미트미 등 다양한 콘텐츠와 기능으로 진화하고 있는 SNS의 앱스토어의 소개 화면.

▶사진, 동영상 중심의 스냅챗, 바인의 놀라운 성장

지난해 가장 주목받은 서비스는 스냅챗과 바인(vine)이다. 스냅챗은 글과 사진, 동영상을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인데, 다른 SNS와의 차이점은 온라인에 올려놓은 메시지에 사용자가 삭제 시한을 정해 놓을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사용자가 원하는 시간만큼만 사진이나 동영상을보여줌으로서 개인정보보호 기능을 강화한 것이다. 트위터가 내놓은 SNS인 바인은 6초간의 짧은 자가 촬영 비디오를 공유할 수 있는 동영상 기반 SNS다. 6초간의 영상이 반복됨으로서 강렬하고 의도치 않은 극적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핀터레스트는 사진 기반의 관심사 공유 SNS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비밀 고백 SNS

SNS의 가장 최근 유행은 비밀과 고백, 폭로 앱이다. ‘시크릿’과 ‘위스퍼’ ‘시크릿-스피크 프릴리’ ‘이크 야크’등이 이러한 기능의 SNS들이다. 익명의 상대를 대상으로 글이나 목소리로 비밀을 털어놓고나 자기 고백을 할 수 있다. 송신자는 수신자의 신원을 알 수 없고, 수신자 역시 송신자의 정보를 전혀 파악할 수 없다. 대부분은 지역 기반으로 송신자의 메시지를 일정 반경 이내에 있는 익명의 사용자들에게 발송한다. 특정 개인의 실명이 등장하면 서비스가 차단되거나 경고 메시지를 받기도 한다. 


▶만남도 가능한 지역 기반 SNS

‘미트미’라는 앱의 소개 문구는 ‘대화와 만남’(chat and new people)이다. 위치 기반 서비스로 일정한 거리 안에 있는 낯선 사용자들끼리 대화하고 원하면 만남을 가질 수 있도록 고안됐다. ‘오미글’(omegle)은 1대1 대화가 가능하다. ‘스카우트’(skout)라는 SNS는 관심사를 기반으로 한 여러 그룹에 참여해서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한 앱이다. 사용자가 사진을 올려서 다른 이들로부터 주목을 받으면 포인트가 적립되고, 이를 사용해서 대화에 참여할 수 있는 형식으로 돼 있다. ‘틴더’는 사용자 자신의 사진을 띄워 데이트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획된 앱이다. 


▶구직ㆍ구인, 쇼핑 등 사용자들의 요구를 파고든 앱

‘링크트인’은 사용자들이 자신의 직업 경력과 활동 이력을 공개함으로써 비즈니스상의 네트워크를 만들고 구직ㆍ구인까지 가능하도록 한 SNS서비스다. ‘워널로’(Wanelo)는 Want, Need, Love를 합성한 이름으로, 사용자와 연결된 다른 지인들이 구매하는 상품이나 위시리스트에 대한 정보를 참고해 쇼핑을 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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