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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1.8’ LG G4 카메라에 기대되는 4가지
[HOOC=정찬수 기자] 이달 말 베일을 벗는 LG전자 주력 스마트폰 G4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조리개 수치 F1.8은 기대를 높이는 핵심요소입니다. 해외 IT 매체들은 G4 카메라를 애플 아이폰6와 삼성 갤럭시S6를 위협할만한 최고의 경쟁력이라고 꼽습니다. 과연 G4의 F1.8 카메라 성능은 디지털카메라에 근접할 수 있을까요? 업계 한 관계자는 “LG전자가 F1.8 렌즈를 탑재한 것 외에도 확실한 한 방을 준비하고 있을 것”이라며 “칩셋과 디자인적 요소보다 카메라와 관련된 기술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G4 카메라를 기대하는 네 가지 이유를 꼽아봤습니다.

▶F1.8이란 존재감=G4의 조리개 수치가 갖는 의미는 큽니다. 초정밀 대구경 모듈과 기존 압축비 한계를 극복한 6매의 렌즈군 등 집약기술의 현재를 단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LG이노텍이 개발한 F1.8 카메라 모듈은 ‘최초ㆍ최고’라는 수식어를 갖습니다. 전작인 F2.4 밝기의 G3보다 80% 많은 광량을 받아들일 수 있고, 선예도와 화질이란 두토끼를 잡은 것으로 알려집니다.

밝은 조리개 수치의 장점은 명확합니다. 심도의 표현이 자유롭고, 광량이 부족한 곳에서도 짧은 셔터속도를 확보할 수 있어, 흔들림이 적고 더 밝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른바 ‘여친렌즈’라고 불리는 렌즈도 F1.4~1.8의 조리개 수치를 가집니다. 아웃포커싱에 강한 밝기로 인물과 정물 촬영에 최적입니다. 동일 화각의 렌즈 값이 조리개 밝기에 따라 나뉘는 만큼, 스마트폰에 고가의 F1.8 렌즈가 탑재됐다는 것은 그 존재만으로도 박수를 받을 만합니다.

▶기대되는 UX 4.0=LG전자는 자사의 독자적인 UX(User Experienceㆍ사용자 경험)를 꾸준히 개선해 왔습니다. UX 3.0에는 ‘터치앤슛’, ‘제스처샷’ 등 편의성을 높인 슈팅 기능을 탑재했죠. 이번에 공개되는 UX 4.0에는 더 많은 기능이 포함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앞서 공개된 기능은 볼륨 하단 버튼을 활용한 ‘큇 샷’. 손으로 폰을 들고 엄지로 물리 버튼을 눌러 간편하게 사진을 촬영하는 기능입니다.

UX 4.0 티저 영상에 나온 단서로 유추해보면 ‘모션 샷’이 탑재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일부 디지털카메라 업체에서 채용한 이 기능은 스마트폰에 내장된 가속도 센서를 활용한 것으로, 움직임을 감지해 슈팅을 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버튼이나 제스처를 활용한 슈팅에서 탈피해, 다양한 연출이 가능합니다. 반대로 손으로 들고 있지 않아도 카메라를 고정한 후 사용자가 뛰는 동작을 센서가 인식해 촬영하는 방식도 예상됩니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 모션 센서를 활용한 다양한 촬영 기법도 등장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촬영 방식의 진화가 어디까지 왔는지도 주요 관전포인트입니다.

▶당신을 프로 사진작가로=DSLR이나 미러리스를 스마트폰에 비교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촬상면의 크기가 다르고 이미지 프로세서의 부재에 따른 한계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F1.8 렌즈에서 파생된 ‘전문가 모드’는 기대할 만합니다. 초보자는 자동촬영을, 고급사용자는 풀수동 모드를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는 것이죠. F1.8 렌즈의 장점을 활용한다면 수동모드는 더 세분될 수 있습니다. 조리개 수치, 셔터속도 등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값을 정하고 연출하는, 즉 디지털카메라에 특화됐던 조작성을 도입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관건은 ‘깊이’입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했던 일부 카메라 제품들이 보여준 기능들을 돌이켜 보면 이해가 쉽습니다. 실험적인 몇몇 제품들은 디지털카메라들이 품고 있는 요소들을 아우르면서도 스마트폰의 편의성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지 못했습니다. 스마트폰 본연의 편의성은 품은 채 감도(ISO) 설정, RAW 포맷 지원, 브라켓팅 촬영, 계조 설정 등이 가능하다면 매력은 높아집니다. 주변부 왜곡이나 계단현상 등 스마트폰 카메라 한계를 뛰어넘는 것이 전제돼야겠지만 말이죠.

▶1% 숨겨진 혁신은?=조리개 수치 F1.8의 렌즈만으로도 놀랍지만, G4의 가치는 변화에서 비롯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전문가급 수동모드 지원, UX 4.0의 편의성 등 장점들은 많겠지만, 혁신은 언제나 작은 것에서 비롯됩니다. 단 1%의 차이가 성공 여부를 판가름하는 요소가 되겠죠. 소비자들이 예상하지 못한, 스마트폰에 없던 기술 말입니다. 

선촬영 후보정 기술, 4000만 화소 합성기술, 5축 손떨림 보정 등 디지털카메라 업체들은 개성있는 신기술을 지속해서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 기술의 일부를 스마트폰에서 구현한다면 어떨까요? 일부 전문가들의 전망도 이어집니다. 물리 AF(자동초점)가 아닌 터치를 통한 아웃포커싱, OIS(Optical Image Stabilizer)의 한계를 넘은 보정 능력, 합성을 통한 3D 영상 구현 등 스마트폰엔 존재하지 않던 기술들이 대부분이죠. 분명한 점은 G4의 전부가 F1.8 렌즈는 아닐 것이란 점입니다. LG전자가 숨겨 놓은 1%가 무엇일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으로 기대됩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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