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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폰, 소재와 곡선, 소수점의 전쟁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가죽과 유리, 그리고 메탈의 소재 싸움. 조리개값 0.1을 두고 벌이는 카메라의 화질 경쟁. 스마트폰 시장이 소재 질감과 카메라 성능을 무기로 한 제품차별화 경쟁으로 뜨겁다.

삼성전자가 오는 10일 갤럭시S6와 S6엣지를 출시하는 데 이어 LG전자는 새로운 전략 스마트폰 G4를 오는 29일 한국, 미국,영국, 프랑스, 터키, 싱가포르 등 전세계 6개국에서 동시에 발표한다.

LG전자는 G4 공개 행사를 앞두고 핵심적인 사양과 타 스마트폰과의 차별성을 암시하는 초대장과 티저홍보영상을 띄웠다.가죽 소재의 후면 커버와 조리개값(f)1.8의 카메라가 G4가 던진 출사표의 무기다.

최근 스마트폰 시장을 선도하는 주요 글로벌 기업들의 전략 프리미엄폰이 크기와 성능, 디자인에서 ‘상향 평준화’되면서 품질 면에서는 차별성을 부각시키기 어려운 상황에서, LG전자가 소재와 카메라 화질을 첫 마케팅 포인트로 들고 나왔다는 점이 주목된다. 소비자들의 ‘촉각’과 ‘시각’에서 승부수를 띄운 셈이다.

LG전자는 G4가 가죽 후면커버와 후면키, 레이저오토포커스와 함께 f1.8의 카메라를 탑재했음을 보여주는 행사 초대장을 최근 언론에 공개했다. 

일단 앞서 발표된 갤럭시S6와 질감의 차이가 두드러진다. 갤럭시S6는 메탈 프레임과 글래스 바디의 조화를 강조하며 도시적이며 미래지향적이고 견고하고 세련된 이미지를 내세웠다. 전작들의 플래스틱 대신 강화 유리인 고릴라글래스를 채용한 후면 커버가 돋보였다.

반면, LG전자는 초대장으로 보여준 가죽의 질감은 아날로그의 감성과 따뜻한 느낌, 장인의 수제명품의 이미지를 보여준다.

0.1 차이로 펼치는 카메라 조리개값의 승부도 볼만하다. 삼성전자가 현존 스마트폰으로는 최고 수준인 f1.9의 카메라를 장착한 갤럭시S6를 내놓자마자 LG는 이보다 0.1을 높은 f1.8의 후면 카메라를 내세웠다. 지난해 9월 출시된 아이폰6는 f2.2의 후면 카메라를 탑재했다.

카메라 조리개값은 렌즈가 받아들이는 빛의 양을 좌우한다. 적을수록 많은 빛을 받아들이며, 사진은 밝아지고 흔들림은 적어진다. 삼성전자는 S6의 발표 때 밤에 촬영한 스틸과 영상을 통해 아이폰6와 직접 비교할 정도로 f1.9의 카메라 성능을 강조했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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