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OC=정찬수 기자] 팀 쿡의 한 수가 또 통했습니다. 애플워치가 판매 첫 날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실감했습니다. 미국에서 6시간 만에 모든 모델이 매진됐고, 중국에서는 2000만 원에 달하는 최고가 모델이 한 시간이 채 되지 않아 동났습니다. 아이패드 이후 5년 만에 신규 디바이를 선보인 애플의 전략이 다시 한번 대중들의 심리를 꿰뚫은 셈이죠.

하지만 애플워치의 밴드 무게가 각각 다르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까? 운동 마니아들이 선택할 스포츠 버전이 가볍지 않고, 색깔별로 무게의 차이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일정한 케이스 무게에 비해, 밴드별로 무게에 차이가 있어, 민감한 사용자라면 구매과정에서 밴드의 종류를 고려해야 할 전망입니다.

38㎜ 애플워치 클래식 버클의 밴드는 16g. 가장 가볍습니다.

일단 케이스의 무게는 모델별로 동일합니다. 38㎜ 기준 애플워치 스포츠가 25g, 애플워치가 40g, 애플워치 에디션이 54~55g입니다. 42㎜ 케이스는 애플워치 스포츠가 30g, 애플워치가 50g, 애플워치 에디션이 67~69g입니다.

무게의 핵심 추는 바로 밴드입니다. 특히 스포츠 밴드의 경우엔 색상별로 무게가 다릅니다. 블랙이 37g으로 가장 가볍고, 화이트가 47g으로 가장 무겁습니다. 케이스를 포함한 무게는 각각 62g, 72g으로 10g 차이죠. 색상별로 쓰이는 재질이 다른 것은 아니지만, 색을 띠는 재료에 따른 결과라는 의견이 제기됩니다. 색상별 무게는 블랙(37g), 핑크(42g), 그린(43g), 블루(44g), 화이트(47g) 순입니다.

42㎜ 애플워치 스테인리스 스틸 링크의 밴드는 75g으로 가장 무겁습니다.

밴드 중 가장 가벼운 제품은 38㎜ 기준 애플워치 클래식 버클로, 16g에 불과합니다. 케이스를 포함해 56g으로 스포츠 전체 모델보다도 가볍습니다. 반면 가장 무거운 밴드는 42㎜ 애플워치 스테인리스 스틸 링크로 75g(케이스 포함 125g)입니다.

애플의 판매전략에 따라 밴드 선택이 제약된다는 점도 구매 시에 알아야 할 대목입니다. 애플워치 38㎜에선 가죽 밴드를, 42㎜에선 모던 밴드를 선택할 수 없습니다. 특정 밴드가 마음에 든다고 해도 케이스별로 고를 수 없는 밴드가 있다는 뜻이죠. 에디션 제품군에선 38㎜에서 클래식 밴드가, 42㎜에선 역시 모던 밴드가 제외됩니다. 해외 매체에서조차 애플이 왜 이런 결정을 내렸는지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애플워치 모델별 밴드 무게 정리표. <사진출처=The Robservatory>

물론 10g의 무게 차이가 애플워치를 구매하는 사용자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아닙니다. 기존 금속 브랜드 시계에 비한다면 초경량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밴드의 선택 제한과 색상별 무게 차이에 대해선 애플의 추가적인 설명이 필요해 보입니다. 때로는 이해할 수 없는 작은 이유가 많은 사용자의 불만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andy@heral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