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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LG 모바일 ‘장외大戰’…벌써부터 ‘후끈’
G4 디자인·사양 깜짝 유출…예정보다 20여일이나 빨라
화질·배터리 등 성능 대폭 향상…업계 “워밍업 마친 갤S6 견제용”


공이 울렸다. 삼성과 LG, 국내 양대 전자기업의 명운을 가를 ‘모바일 대전(大戰)’의 개막 종소리다.

대진표는 예상보다 빨리 확정됐다. LG전자의 차기 전략 스마트폰 G4의 자세한 디자인과 사양이 지난 12일 깜짝 유출됐기 때문이다. 당초 예정됐던 일정(29일)보다 20일가량이나 빠른 ‘선수 공개’다. 이미 주무기와 체급을 모두 드러내고 ‘워밍업’까지 마친 삼성전자의 갤럭시S6 시리즈를 견제하기 위한 전략적 유출이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갤럭시S6

▶‘베일 벗은 G4’화질ㆍ카메라ㆍ배터리…비주얼 라이프 지향 뚜렷=지난 12일 유출된 G4의 지향점은 ‘배터리 걱정 없이 보고 찍는 24시간 비주얼 라이프’로 요약된다. 당시 공개됐던 마이크로사이트의 구성부터가 그렇다. LG전자는 이 사이트에서 G4의 특성으로 ‘IPS QHD(2560×1440) 디스플레이’와 ‘슬림 아크 디자인’을 전면에 내세웠다.

G4에 탑재된 IPS QHD 디스플레이는 기존 QHD LCD 패널보다 명암비와 휘도(밝기)가 각각 50%, 30%나 향상됐다. 색 재현율은 120%에 이른다. 소비전력의 증가 없이 이룬 화질의 신기원이다. 여기에 3000R 곡률의 5.5인치 커브드 화면을 적용해 영상 및 사진 감상 시 몰입도를 크게 끌어올렸다.

갤럭시S6 엣지가 양 측면에 곡률(6.5R)이 다소 높은 엣지 디스플레이를 채택, 앱(애플리케이션) 활용도와 확장성을 높이는 데 비중을 둔 것과는 전혀 다른 조치다.

특히 주목할 점은 LG전자가 G4에 DSLR급 성능을 자랑하는 카메라를 탑재, 비주얼 라이프의 영역을 ‘보는’ 것에서 ‘찍는’ 것으로까지 확장했다는 것이다. G4에 장착된 후면 카메라는 조리개 값 F1.8에 1600만 화소로 손떨림보정(OIS) 기능까지 적용됐다.

이는 맞대결 상대인 갤럭시S6에 탑재된 후면 카메라(조리개값 F1.9, 화소는 동일)보다 진일보한 성능이다. 카메라의 조리개 값이 낮을수록 어두운 환경에서도 더 밝고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셀피’를 찍을 때 주로 쓰이는 전면카메라의 화질 역시 800만 화소로 갤럭시S6(500만 화소) 보다 300만 화소가량 높았다.

아울러 LG전자는 G4에 3000mAh 용량의 착탈식 배터리를 적용, 슬림한 디자인을 위해 2550mAh 용량의 일체형 배터리를 채택한 갤럭시S6 시리즈보다 긴 사용시간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G4


▶모바일두뇌(AP), 두께…하드웨어ㆍ디자인 프리미엄은 갤S6가 한 수 위=다만 스마트폰의 정보처리 능력을 책임지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등 하드웨어와 슬림한 디자인 측면에서는 여전히 갤럭시S6 시리즈가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6 시리즈에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모바일 AP 엑시노스7420이 탑재된 반면, G4에는 퀄컴의 스냅드래곤808이 쓰일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이미 각종 벤치마크(비교평가)에서 엑시노스7420의 성능이 G플렉스2에 적용된 스냅드래곤810보다 높다는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는 가운데, 810보다 등급이 낮은 808 AP를 적용한 G4의 정보처리 능력이 갤럭시S6 시리즈보다 크게 떨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디스플레이와 카메라의 높은 성능을 유지하기 위해 선택한 착탈식 배터리 역시 G4의 디자인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일반적으로 일체형 배터리를 하면 스마트폰의 소재 확장성과 마감의 완성도를 크게 높일 수 있다. 더욱 얇은 디자인이 가능함은 물론이다.

플라스틱 대신 메탈 소재를 도입하고, 본체 두께를 6.8㎜까지 줄인 갤럭시S6가 일체형배터리를 고른 이유다. 반면 G4는 8.9㎜로 갤럭시S6 보다 2㎜ 이상 두껍다.

스마트폰 업계 한 관계자는 “하드웨어와 디자인 측면에서 프리미엄의 가치를 부여하려고 한 삼성전자의 갤럭시S6 시리즈와, 보고 찍고 즐기는 엔터테인먼트적 요소를 강조한 G4 사이의 지향점이 확연히 다르다”며 “소비자들에게는 각자의 스타일에 맞는 제품을 선택할 기회가 온 셈”이라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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