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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드 갤S6엣지’ 없어서 못판다
예상 주문량 보다 20%이상 밀려
사전 예약자 20여일 더 기다려야…화려한 색상 호감도 높아진 때문


금빛 갤럭시S6엣지가 ‘희귀 아이템’이 됐다. 보급률이 110%를 넘은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공급이 수요를 감당 못하는 특이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의 공급과 수요 모두 기대 이상이다. 구미와 베트남 공장에서 지난달부터 생산을 시작, 세계적으로 2000만대가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초기 예약 수요를 만족시킬만한 물량을 만들고 있다. 국내에서도 역대 최대 기록인 30만대 정도의 사전 주문 물량 모두를 차질없이 소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용량, 색상, 스타일별로 18가지에 달하는 갤럭시S6와 S6엣지 중에서도 ‘골드 엣지’ 모델은 품귀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사전 예약을 받았던 이통 3사는 물론, 온라인몰 상당수도 골드 엣지 모델을 제때 공급받지 못해 소비자들에게 약 20일가량 더 기다릴지 물어보는 상황이다. “골드 제외 엣지 즉시 개통”이란 문구를 붙인 이통사 대리점이나 “다음달에나 받을 수 있다기에 그린 모델로 바꿨다”는 구매 대기자들의 하소연도 곳곳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 같은 현상은 삼성전자 홈페이지에서도 확인 가능하다. 갤럭시S6 엣지 골드 모델 구매가 가능한 곳은 본점과 홍대, 안양 3곳의 디지털플라자 뿐이다. 여타 모델들이 140개가 넘는 전국 대리점에서 즉시 구매가 가능한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이런 품귀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갤럭시S6엣지는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어느 시장에서도 ‘없어서 못 파는’ 실정이다. 넘치는 수요를 공급이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애초 갤럭시S6엣지의 주문량을 갤럭시S6의 20∼30%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주문량은 50% 수준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장도 최근 “수요량을 잘못 예측했다”며 뼈아픈 실책임을 인정한 바 있다. 갤럭시S6엣지의 품귀 현상은 최소 1∼2달은 지나야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출시 전 조사에서 골드와 함께 높은 선호도를 보였던 ‘그린’ 색상이 출시될 다음달이 문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몇달 전부터 생산 스케줄이 짜여진 작업 라인에서 특정 색상 제품을 추가로 더 만들기는 말처럼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블랙과 화이트 같은 기본 색상 수요도 여전하기 때문에, 화려한 색상을 덧입힌 제품의 상대적인 부족 현상은 계속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마트폰의 보급이 포화 상태에 이르고, 대체 가능한 경쟁 제품들이 연중 수시로 나오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시장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상황인 셈이다.

최정호 기자/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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