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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갤럭시S6의 힘!” 삼성전기, 1분기 실적 ‘금의환향’…영업이익 608억원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갤럭시S6의 선전에 힘입어 삼성그룹의 전자부품 계열사인 삼성전기가 1분기 큰 폭의 실적 개선을 달성했다. TV와 PC 등 전통적인 가전제품의 부품의 수요가 크게 줄어들었음에도 불구, 부가가치가 높은 스마트폰용 부품의 공급량이 증가한 결과다.

삼성전기는 지난 1분기에 연결기준 1조7765억원의 매출과 60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직전 분기(2014년 4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3.1% 줄어들었지만, 영업이익은 76.5%나 껑충 뛰었다.


특히 실적 부진이 심화했던 전년동기(2014년 1분기)에 비해서는 매출은 2.8%, 영업이익은 457억원이 증가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실적개선의 이유로 스마트폰용 수동부품 및 통신모듈 판매 증가를 꼽았다. 1분기는 전자부품 업계의 전통적인 비수기로 TV 및 PC용 부품 수요가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고사양ㆍ고부가가치 스마트폰 부품의 판매 확대로 영업이익이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이른바 ‘갤럭시S6 효과’다.

실제 삼성전기의 디지털모듈 사업부문은 1분기 TV용 파워모듈의 출하량 감소로 전분기보다 7%, 전년동기보다 1% 감소한 851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그러나 와이파이모듈과 무선충전모듈 등의 매출은 크게 확대됐다.


아울러 1600만 화소 OIS(손떨림보정) 카메라모듈의 양산과 판매가 본격적으로 시작돼 2분기 실적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전기는 이를 위해 OIS 카메라모듈의 해외거래선 공략을 강화하고 베트남 생산거점을 가동해 제품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무선충전모듈의 전략거래선 역시 웨어러블, 자동차 등의 산업으로 확대한 계획이다.

칩부품 사업부문은 초소형ㆍ초고용량, 솔루션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판매 확대와 박막 파워인덕터의 수요 증가로 전분기 대비 11%,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534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MLCC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흘려보내는 부품으로 스마트폰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 부품이다. 삼성전기는 갤럭시S6 등 MLCC 수요가 급증하면서 부산에 위치한 생산공장을 100%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앞으로도 스마트폰 고사양화 트렌드에 따라 초고용량, 솔루션 MLCC 등의 제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산업ㆍ전장용, 웨어러블 기기용 MLCC 라인업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기판 사업부문 역시 스마트폰 생산에 쓰이는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용 패키지기판 등의 매출은 증가했지만, 글로벌 PC 수요 감소에 따라 FPCB(연성회로기판) 매출이 감소하면서 전분기 대비 8%,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한 3880억원의 매출을 냈다.

삼성전기는 2분기부터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플래그십 신모델용 메인보드기판을 적기에 공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베트남 생산거점의 조기 안정화를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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