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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전지능화시스템 1단계 구축”…한전의 ‘자축 세리머니’ 빈축
MS가 한전을 상대로 ‘배전지능화 라이선스 침해’ 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한전은 정작 배전지능화시스템 1단계 구축 기념식을 하는 등 자축행사를 벌여 빈축을 사고 있다.

한전은 지난달 27일 나주 본사에서 배전지능화시스템 구축 행사를 진행했다.

헤럴드경제가 입수한 공문<사진>에 따르면, 담당부처인 배전계획처는 “2014년 배전지능화율 50%(1단계) 목표달성에 대한 유공자 포상 및 성과 공유와 배전지능화 2단계 추진에 대한 전사 공감대 형성을 위해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참석자들에게 요청 공문을 보냈다.

이날 행사엔 한전 관계자는 물론 자회사와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 학계, 연구계 인사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행사에선 산업부장관 표창, 한전 사장상, 감사패 등의 48여명에 대한 시상이 이뤄졌다.

이 시기는 MS가 한전 배전지능화와 관련해 라이선스 침해를 했다며 “소송을 걸 수 있다”며 최종 입장 정리를 요구한 시점이기도 하다. 한쪽에선 MS의 강력한 항의를 받으면서도 한쪽에선 ‘자축 세리머니’를 펼친 셈이어서 뒷말을 낳고 있는 것이다.

한전 측에선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한전 관계자는 “배전지능화에 기여한 사람들을 격려하고, 지능화율을 한층 높이기 위해 자체 행사를 가진 것일 뿐”이라고 했다.

한전은 배전지능화와 관련해 1998~2014년 지능화율 50%(1단계)를 달성한 이후 2030년 지능화율 90% 달성(2단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대해 MS 측은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MS 관계자는 “한전이 배전지능화 시스템의 지능화율을 50%로 높일 수 있었던 이면에는 ‘MS 라이선스 침해’라는 게 자리하고 있다”며 “MS가 라이선스 침해 항의를 하는데도 한전은 이를 무시하고, 자축 행사를 하면서 논공행상을 벌인 것은 라이선스 침해와 관련해 타협점을 외면하는 행위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최정호 기자/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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