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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전력-MS “협상이 우선”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한국전력과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가 진행 중인 배전 지능화 시스템의 CAL 분쟁과 관련, 물밑 협상 우선 방침을 확인했다. MS가 한국전력에 보낸 공문에 대한 공식 회신을 확인하고, 당사자간 원만한 합의에 먼저 노력하겠다는 의미다.

다만 CAL 산정 방식에 대한 양측의 이해관계가 좁혀지지 않는다면, 500억원 이상의 금액이 걸린 법정소송으로까지 번질 가능성도 여전히 상존한다는게 업계의 관측이다.

3일 한국MS는 “한국전력과 소송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배전 지능화 시스템에서 사용되는 CAL 산정 방식과 관련, 한국전력과 이견이 있지만, 양자 합의를 통해 푸는 것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내부적으로 법률 검토를 하고, 또 공문을 보낸 것 역시 통상 문제 제기 및 협상 개시를 위한 업무상 절차일 뿐, 소송을 직접 언급한 것은 아니라고도 설명했다.

이와 관련 한국전력 역시, 내부 및 외부 자문을 구하고 있다. 한국전력은 빠르면 이달 중순 경 MS에 회신을 보낸다는 방침이다.

다만 배전 지능화 시스템 구축 과정에 사용되는 CAL과 관련, MS의 주장을 100% 수용하기는 힘들 전망이다. 시스템 구축에 사용된 서버, 또는 이 시스템에 접속하는 사용자 숫자로 산정할지가 관건으로, 둘 사이 금액차는 약 300억원에 달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MS가 정한 기준을, 그것도 이미 사용중인 시스템에 대한 산출 방식 차이를 그대로 수용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측이 내외부 법률 전문가들의 검토까지 마친 만큼, 협상이 길어질 경우, 소송까지 갈 수 밖에 없다는 의미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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