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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버도, 페이스북도, MS도 “모든 길은 게임으로 통한다”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모바일 차량 예약 이용 서비스 전문 ICT(정보통신기술) 기업인 우버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용 모바일용 무료 게임 ‘우버드라이브’(UberDRIVE)를 출시했다. 샌프란시스코 시내를 배경으로 지도에서 최단거리 운행을 할수록 높은 점수를 얻는 게임이다.

페이스북에서도 게임을 할 수 있게 됐다. 페이스북이 지난 4월 메신저 플랫폼을 앱 개발사들에게 개방한 이후 첫 게임 앱이 출시됐다. 지난 10일 페이스북 메신저용 앱에 추가된 게임은 샌프란시스코의 게임 클레이닷아이오사(Clay.io)의 ‘두들드로’(Doodle Draw for Messenger)다. 그림을 그려 친구와 공유하면서 퀴즈를 푸는 게임이다. 

VR기기인 오큘러스 리프트. (게티이미지)

페이스북이 인수한 가상현실(VR) 게임 개발업체인 오큘러스는 머리에 쓰는 VR기기인 오큘러스 리프트의 정식 일반 판매용 버전을 지난 11일 공개했다. 이와 함께 양손에 쥐고 즐기는 또 다른 VR 기기 오큘러스 터치도 선보였다. 오큘러스는 이날 샌프란시스코 독패치 스튜디오스에서 가진 언론 행사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제휴도 발표했다.

모든 길을 게임으로 통한다. 게임 친화적인 기업만이 글로벌 ICT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LG경제연구원의 최근보고서 ‘게임 친화성, ICT 기업의 필수 역량이 되고 있다’(신재욱 책임연구원) 역시 이러한 세계적인 추세를 분석하고있다.

이 보고서는 게임서비스를 통해 사용자 경험을 확장하고 새로운 시장 성장의 동력으로 삼으려는 ICT 기업들의 다양한 사례와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지난 4월 출시된 애플 워치 기반의 게임 수는 올 하반기 중에 1천개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오큘러스 같은 VR 게임 시장도 커지고 있다. 올해 글로벌 게임 시장 규모는 91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이는 영화 시장과 비슷한 규모다. 음악시장에 비해서는 2배 가량이 크다.

시장조사업체 PWC에 따르면 연간 성장률도 6.2%로 영화나 TV 광고 시장보다 높다. 특히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신흥국을 지칭하는 브릭스(BRICs)에서 게임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보고서가 시장조사기관 뉴주(Newzoo)를 인용해 밝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BRICs의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는 51억 달러로 2013년에 비해 91.7%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게임 진화의 방향을 ‘확산과 융합’으로 꼽았다. 모바일 및 웨어러블 기기가 늘어나고 페이스북같은 SNS가 일상화되면서 이들에 기반한 게임이 사용자들의 일상 속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교육, 비즈니스 등 모든 영역에 게임이 접목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다양한 산업과의 융합도 이루어지고 있다.

게임은 소비자들의 일상을 바꾸고 있을 뿐 아니라 ICT 혁신의 동력이 되고 있기도 하다. 하드웨어의 발전과 시너지 효과를 빚어내고 있으며 다양한 플랫폼을 넘나들면서 ICT 산업의 생태계를 유연화시키고 있다.

보고서는 “ICT 소비자들은 게임에 점차 익숙해지고 있다”며 “앞으로 많은 선도적인 기술들이 게임과 결합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ICT 산업에 속한 사업자들이라면, 게임을 직접 개발하지 않더라도, 게임을 친숙하게 다루기 위한 게임 친화성을 내재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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