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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Insight-박민준]인도의 모바일혁명, 소대륙을 뒤흔들다
조엘 오스틴 목사의 오디오북, 레고 스타워즈 최신모델, 전자금고, 인공눈물. 최근 필자가 인터넷을 통해 구매한 물건들이다.

인도의 전자상거래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2010년에 44억 달러였던 시장 규모가 2015년에는 160억 달러에 달할 만큼 매년 30% 이상의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9억4000만 명에 달하는 휴대폰 이용자 중 15%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으며 스마트폰 보급률은 2020년까지 45%로 증가할 전망이다.

즉 초고속 인터넷의 보급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모바일 기기를 통한 모바일 혁명이 이어지고 있다. KPMG에 따르면 2014년 기준 모바일 앱 다운로드 수는 전년 대비 6배나 증가한 90억 회에 달한다. 인도에서 모바일을 통한 전자상거래 규모는 수년내 모든 전자상거래의 50% 이상을 차지할 것이다.

그간 인도의 전자 상거래는 주로 항공티켓 등 여행분야에서 이루어졌지만, 점차 전자제품, 패션, 잡화 등으로 다양화되고 있다. 인도 전자상거래 기업들이 주문 후 단계별 현황을 SMS와 이메일로 안내하며 소비자 신뢰를 높인 것도 인터넷 구매에 대한 반감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됐다. 전자상거래산업 성장에 걸림돌이 되었던 Cash On Delivery(배달후 대금지급) 방식도 점차 신용카드 결제 방식으로 전환되는 추세이다.

인도 모바일 혁명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는 기업은 Flipkart, Snapdeal, Amazon India의 3개사이다. 대부분의 매출을 모바일 상거래를 통해 창출하고 있는 이들 기업은 매년 고속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한편 아마존은 최근 인도에 20억 달러 투자를 발표하면서 인도 시장의 중요성을 새삼 강조하였는데, 향후 글로벌 기업과 토종기업과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모바일기업과 오프라인 기업의 협업도 활발한데 Snapdeal은 타타그룹 계열사인 Croma와, Amazon은 Future그룹과 전방위 협력을 하고 있다. 벤더, 물류시설, 각종 노하우 공유 등을 통해 모바일 혁명이 일반 소매기업들에도 전파되는 것이다.

인도 전자상거래의 영역은 식료품 시장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Flipkart는 올해 하반기부터 식료품을 온라인으로 판매할 계획이며, Snapdeal은 식품회사인 Godrej Nature’s Basket과 협업하여 1월부터 400여 종의 식품류를 판매 중이다. 이같이 주요 기업들이 식료품을 공략하는 이유는 식료품 시장이 인도 소매시장에서 무려 69%나 차지하는 알짜시장이기 때문이다.

한편 서비스 시장에서의 모바일 창업도 뜨거운 붐을 일으키고 있다. 대중교통이 발달하지 않은 인도에서 OLA, TaxiForSure 등의 모바일 기반 택시업체들이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모바일 앱을 통해 주변에 있는 택시의 위치와 도착시간을 확인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모바일 붐은 한국 기업에도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의 다단계 유통구조를 극복하고 소비자들의 시선을 확보하는 데 모바일기술은 중요한 무기이다. 외국 기업들에도 인도 시장을 두드리는 데 있어 꼭 필요한 요소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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