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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사람 - 미래부 KIC 멘토…더 밈 이혜진 대표> “ICT 컨설팅 경험, 스타트업으로 확대하고파”
이혜진<사진> 더 밈(The MEME) 대표는 지난 2006년 UX(사용자경험) 디자인ㆍ컨설팅 회사를 창업해 올해로 9년 가까이 글로벌 기업들의 미래 전략을 수립하는 데 파트너 역할을 해왔다. 여러 프로젝트를 거치면서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를 이제는 스타트업 분야로 확대해 적용하고 싶은 것이 이 대표의 새로운 꿈이다.

그는 “나 역시 ‘맨땅에 헤딩하기’ 정신으로 회사를 처음 시작했다. 수 많은 글로벌 기업들을 상대로 해오던 일들을 이제는 스타트업 영역까지 확대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면서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에도 다양성이 존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대표는 최근 미래부 소관의 KIC 멘토로 활동하기 시작하면서 스타트업들의 전략 파트너로서 역할을 더욱 심도있게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는 “ICT 분야에서 제품이나 서비스의 경쟁력은 결국 아주 작은 부분에서 갈린다”면서 “결국 그것을 이용하는 사용자들이 어떤 것을 원하는지, 무엇을 더 편리하다고 생각하는지 등 디자인 전략을 잘 구축해야 시장 공략에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늘 새로운 혁신을 추구해야 된다는 점에서 이 대표가 해온 일은 스타트업 정신과 일맥상통 하는 부분이 많다. 실제 그의 삶도 도전과 모험의 연속이었다.

서울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를 졸업하고 삼성그룹에서 근무하면서 소위 말하는 ‘안정적인’ 삶을 살던 이 대표는 30대 중반의 나이에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하버드대학교에서 석사를 마치고 2006년 더 밈이라는 회사를 차리기까지 이 대표를 이끈 것은 “가슴 뛰는 일을 하고 있는가”라는 한 마디 였다. 그는 다양한 배경의 인재들과 매일 새로운 관점에서 치열한 토론을 거치는 일이 쉽지 않지만 결코 지루하지 않다고 말했다.

더 밈의 구성원들은 실제 건축가, 과학자, 제품 디자이너, 정치학 전공자, 심리학자 등 배경 분야가 저마다 다양하다. 유수 대학이 배출한 인재들을 많이 확보할 수 있는 보스턴에 회사를 차린 것도 결국 더 밈의 차별화는 ‘사람’에서 시작한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다른 결과물을 내놓으려면 인풋(투입) 자체가 달라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이 대표는 향후 중국 시장 진출까지도 내다보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의 칭화대학, 레노버(Lenovo)에서 사물인터넷, 모바일 에코시스템 등에 대한 강연을 진행하며 중국 시장에 발을 디뎠다.

그는 “기술 차원에서의 차별화는 점차 간극이 줄어들고 있고 결국 제품과 서비스의 경쟁력은 UX 디자인에 대한 사용자 만족에서 나온다”면서 “중국의 ICT(정보통신기술) 발전이 거듭되고 있는데, 향후 UX 디자인 영역까지 세련된다면 시장에서 무섭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유진 기자/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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