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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답앱을 애용하면 싱글족?…싱글족에 대한 편견은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버스 보다는 택시를 타는 횟수가 많고, 분식집이나 패스트푸드 보다는 커피숍이나 빵집에 간다고? 그러면 십중팔구 ‘싱글족’일 가능성이 높다. 싱글족일수록 더 자주 ‘배달앱’을 이용하는 것도 아니다. 싱글족이라는 꼬리표에 달라 붙어 있는 오해가 “밥 하기가 귀찮아서” “혼자 나가서 밥 먹기가 싫어서” 배달음식으로 끼니를 때울 것이라는 생각이다.

본지가 신한카드에 의뢰해 1인가구 1만6000명과 복수가구 3만2000명의 지난해 하반기 카드사용 내역을 통해 소비패턴을 조사한 결과는 연령에 따라 싱글남ㆍ싱글녀의 모습이 달라진다로 요약된다.

연령을 불문하고 싱글남ㆍ싱글녀는 택시를 많이 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싱글족의 경우 차량유지 및 주유 등에서 복수가구에 비해 씀씀이가 작은 반면 택시 이용 빈도가 높았다. 늦은 밤 귀가 때 안전을 위해 택시를 많이 이용한 탓이다. 택시 신용카드 이용건수는 1인가구가 6.4%로 복수가구보다 2.2%p 높았다. 월 1인당 이용빈도 역시 1인가구는 4건, 복수가구는 2.8건이었다.

하지만 의외로 배달앱 이용빈도나 액수는 큰 차이가 없었다. 1인가구라고 배달음식을 많이 시켜 먹지는 않고 있었다. 또 싱글족들은 외식 비중이 높게 나타났지만 분식점이나 패스트푸드를 더 많이 이용하지는 않았다. 단 베이커리와 커피에서는 복수가구보다 소비 건수나 빈도가 더 높게 나타났다.

싱글남일수록 소비가 많아질 것이라는 생각도 오해다. 1인 남성의 경우 30대까지는 소비가 늘어 정점을 찍지만 연령대가 높아질 수록 소비는 오히려 줄어들었다. 가족과 함께 사는 40대 이후 남성의 카드소비가 증가하는 것과 반대다.

싱글남은 20~30대 때 미용ㆍ자기계발ㆍ잡화쇼핑 등 자족형 소비 비중이 높게 나타나다가, 40대에 접어들면서 해당 비중이 감소했다. 대신 외식ㆍ생필품 등 단순 쇼핑의 비중이 올라가는 전형적인 ‘고독형’ 스타일로 바뀌었다.

하지만 여성은 달랐다. 나이가 들수록 싱글녀의 씀씀이 증가폭은 복수가구보다 높게 나타났다.

특히 40대 싱글녀는 자족형 소비인 여가ㆍ의료와 외식 등의 소비규모가 복수가구 대비 각각 3.6%p, 1.9%p, 0.8%p 높았다. 여성은 1인가구여도 오히려 활동이 증가하고, 복수가구의 경우 소비지출을 남편의 카드에 의지하는 경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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