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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중 원희룡, ‘18만원 덤핑 제주 관광’ 질타
[헤럴드경제] “베이징 지하철에 990위안(약 18만원) 짜리 한국관광상품(광고)이 붙었다고 합니다. 서울과 제주도 여행이 포함된 3박4일짜리입니다”

메르스로 직격탄을 맞은 중국인들의 제주관광 활성화를 위해 베이징을 찾은 원희룡 제주지사는 24일 한국 특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덤핑’ 식으로 거래되는 한국관광상품 현실의 한 단면을 이같이 꼬집었다.

원 지사는 “(990위안짜리 상품이) 어떻게 가능한지를 중국여행사에 물어보니, 전세 저가항공기 관광을 모집하다 자리가 남으면 이런 게 나오고, 이를 모집하는 딜러도 있다고 한다”며 지난 20년간 ‘저가관광’으로 굳어진 한국관광상품 가격을 더욱낮추는 요소라고 말했다.

또 중국여행사 관계자의 말을 인용, “중국여행사들은 일본 관광상품 같은 것은 일시적으로 어려움이 있어도 어느 정도 가격 이하로는 팔지 않고 있다”며 “우리가 국가적으로 고민해볼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인들의 한국관광을 이제는 ‘양적’ 측면보다는 ‘질적’인 측면으로 전환할 때가 됐다는 뜻이다.

원 지사는 앞으로 제주도는 직접 중국 내 기관, 여행업체 등과 접촉해 관광프로그램을 개발·홍보하며 ‘도매’ 방식으로 이뤄지는 제주도 여행상품을 ‘소매’, ‘맞춤형’ 방식으로 전환하는 노력도 기울여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저가관광으로 인한 한국 이미지의 추락은 무시무시한 국가적 손실”이라고 지적했다.

원 지사는 이번 메르스 사태로 제주도민 사이에서는 “스스로 경쟁력이나 질적 서비스를 높이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자각도 생겼다”며 “중국인이 (어느 날) 갑자기 제주도에 오지 않을 수도 있음을 인식하는 계기도 됐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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