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슈퍼리치섹션 윤현종 기자] ‘0.3% 성장’

올 2분기 한국 경제가 받아든 성적표입니다. 저성장이죠. 전문가들은 메르스와 가뭄 등 각종 악재가 겹친 결과라고 입을 모아 진단합니다. 하반기에도 회복이 지지부진하면 우리 경제는 올해 2% 성장도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합니다.

그래서 일까요. 24일 청와대에선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창조경제혁신센터장 및 지원기업 대표 간담회’가 열렸습니다. 지난 22일 인천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마지막으로 전국 18개 센터가 모두 개소한 것을 기념하려고 마련한 자리였죠.





박 대통령은 “아무리 좋은 인재와 아이디어가 있어도 이것이 사장된다면 국가적으로 큰 손실이므로 혁신센터를 통해 이런 것들을 사업화하고 성공시킬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재도약의 힘, 창조경제’를 슬로건으로 한 이 간담회엔 재계 인사 다수가 참석했습니다. 이 가운데엔 해외에도 잘 알려진 빌리어네어(자산10억달러ㆍ한화 1조1700억원이상 보유자)들이 포함됐습니다.

청와대에 모인 한국 억만장자들. 대통령이 주문하는 ‘창조경제’와 관련해 어떤 포부를 밝혔을까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먼저 이재용(47) 삼성전자 부회장입니다. 그는 “대구ㆍ경북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최근 방문했는데 사람들의 창업에 대한 절실한 필요를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창업지원에 방점이 찍혔음을 알 수 있습니다. 삼성그룹은 대구ㆍ경북 혁신센터의 전담 지원기업이기도 합니다.

그는 아울러 “혁신센터는 국가와 지자체, 기업이 삼위일체가 돼 경제 재도약을 위해 협업하는 좋은 모델로, 경북센터에서 추진 중인 스마트 팩토리를 전국으로 확산하는 등 성과 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23일 현재 블룸버그가 집계한 그의 순자산은 9조1340억원(78억6000만달러)입니다. 이날 모습을 보인 재계총수 17명 중 자산기준 1위 부자입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포브스 기준(23일 집계) 순자산 5조1100억원(44억달러)을 보유한 국내 5위 부호 정몽구(77)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도 같은 자리에서 “자동차분야 창업ㆍ수소연료전지 생태계 조성ㆍ중소기업 스마트 공장 구축ㆍ서민생활 분야 창조경제사업 등을 주요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20여 개 벤처 창업ㆍ1900억원 규모 펀드조성ㆍ스마트 공장 40개구축ㆍ전통시장 리모델링 등의 성과 사례를 발표했죠.

보유 순자산 1조7200억원(14억7000만 달러)으로 집계된 한국 20위 부자 신동빈(60) 롯데그룹 회장도 창조경제 관련 성적표를 소개했습니다. 그는 “지난번 부산 혁신센터를 방문해 입주기업 간담회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며 “박 대통령님의 권유로 부산센터를 찾은 에르란데스 온두라스 대통령과도 면담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