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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최저임금, 경제위기 남유럽보다 높다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우리나라의 시간당 최저임금 수준이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남유럽 국가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일간 가디언이 2015년 1월 현재 독일 경제사회학연구소(WSI)의 데이터베이스와 미국 노동부의 자료를 취합한 결과를 보면, 24일(현지시간) 현재 환율 기준으로 한국의 시간당 최저임금은 4.35달러로 일본(6.06달러)에 이어 아시아 2위다.

이는 부채와 재정적자로 위기를 겪고 있는 스페인(4.28달러), 그리스(3.65달러), 포르투갈(3.31달러) 보다 높다.

다만 주요 선진국들과 비교하면 한국의 최저임금이 아주 높은 편은 아니다.

최저임금이 가장 높은 국가는 호주로 12.49달러다. 또 이어 룩셈부르크(12.12달러), 프랑스(10.47달러), 영국(10.08달러), 독일(9.27달러)의 순이었다. 영국은 생활임금제도를 도입해 25세 이상 근로자의 생활임금을 시간당 11.15달러에 맞추고, 2020년까지는 이를 13.93달러로 올린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유럽에서도 덴마크와 이탈리아, 키프로스, 오스트리아, 핀란드, 스웨덴은 법정 최저임금제도를 운영하지 않고 있다.

미국의 경우 대부분의 주들이 연방 최저임금인 시간당 7.25달러를 적용하고 있다. 앨라배마, 루이지애나, 미시시피, 사우스캐롤라이나, 테네시 등 5개 주는 아예 최저임금 제도를 시행하지 않고 있고, 조지아와 와이오밍은 최저임금이 5.15달러로 연방 최저임금을 밑돈다.

다만 뉴욕주를 필두로 워싱턴주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LA) 등이 최저임금은 시간당 15달러(약 1만7600원)까지 높일 계획이다. 계획대로면 미국이 호주와 유럽 주요국을 제치고 최저임금이 가장 높은 나라가 된다.

한편 시간당 최저임금이 세계에서 가장 낮은 나라는 불가리아(1.16달러)였고, 브라질(1.25달러), 루마니아(1.42달러) 등도 1달러대로 낮았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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