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사물인터넷(IoT)의 글로벌 시장 개척을 위해 삼성전자, 노키아, 차이나모바일 등 100여개사와 손을 잡고 기업연합체를 만들었다. KT가 주도하는 ‘기가 IoT 얼라이언스’(기가 IoT 얼라이언스)가 25일 출범했다.

KT는 이날 경기도 판교 ‘기가 IoT 사업협력센터’에서 국내외 회원사, 경기 창조경제혁신센터 및 미래창조과학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개방형 IoT 사업협력 연합체인 ‘기가 IoT 얼라이언스’ 출범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기가 IoT 얼라이언스’는 전자회사, 서비스 개발사, 통신장비업체, 가스ㆍ조명기기 제조사 등 글로벌 기업부터 중소기업까지 회원사로 구성됐으며 미래창조과학부 및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계해 IoT 관련 창업 아이디어 발굴부터 사업화, 해외시장 진출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국내 최대의 IoT 사업자 연합이다.

KT는 홈 IoT 외에도 스마트카, 에너지 등 시장규모가 큰 산업 및 공공 영역의 IoT 시장을 개척해 올해 말까지 10개, 2016년까지 100개의 IoT 글로벌 성공 스토리를 만들 계획이다. 또 IoT 관련 글로벌 표준화 주도를 위한 IDE(IoT Data Ecosystem) 프로젝트를 추진해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기가 IoT 얼라이언스’에는 참신한 아이디어나 기술을 가진 개발자, 기업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약 400㎡ 규모의 ‘기가 IoT 사업협력센터’(판교)와 ‘KT-노키아 IoT 랩(Lab)’(삼성동·사진) 등 오프라인 공간과 IoT 소프트웨어 플랫폼 ‘IoT 메이커스’와 ‘기가 IoT 포털’ 등 온라인 시스템이 갖춰졌다.

이중 기가 IoT 사업협력센터는 스타트업의 기술 개발과 글로벌 진출을 위한 산실이자 거점의 역할을 맡았다. 전시실과 개발실, 검증실, 쉴드룸(전자파 차단 공간), 시연 공간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개발자, 기업은 누구나 방문해 장비를 사용할 수있다. 또 KT는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계해 장비 및 시설 뿐 아니라 자금 지원에도 나설 예정이다. ‘IoT 메이커스’는 개방형 플랫폼으로 누구나 IoT 단말이나 시스템, 솔루션을 만들 때 활용할 수 있다. 특히 KT는 이를 삼성전자의 IoT 플랫폼 ‘아틱’(ARTIK)과 연계해 제품 개발에 소요되는 비용과 기간을 획기적으로 축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KT는 현재 노키아와 진행 중인 ‘IoT 콘테스트’와 연내로 예정된 ‘IoT 해커톤’ 등의 행사를 통해 아이디어 발굴과 사업화 지원에도 나서기로 했다.

KT 미래융합사업추진실장 윤경림 전무는 “단말과 소프트웨어, 네트워크 등 다양한 기술이 융합되어야 하는 IoT 사업 활성화를 위해 ‘기가 IoT 얼라이언스’를 출범하게 됐다”며, “현재 참여 중인 100여개 기업 외에도 연말까지 더 다양한 회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산업 및 공공 IoT 분야에서 글로벌 성공 사례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su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