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현장에서 응급실 그리고 퇴원까지 환자의 모든 것을 한 눈에 보여주는 디스플레이와 웨어러블 기기, 홈 오토메이션을 넘은 가정용 사물인터넷, 도심 테러를 막는 사고예측 시스템으로 범인까지 잡는 모습이 한 눈에 펼쳐진다. 삼성SDS 본사에 있는 ‘솔루션 전시관’이 미래 ICT의 모습을 한 발 먼저 보고 느낄 수 있는 꿈의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솔루션 전시관’은 지난해 삼성SDS가 잠실로 본사를 이전하면서 야심 차게 마련한 전시 공간이다. 그리고 이 전시관은 이제 회사의 글로벌 사업진출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전동수 삼성SDS 사장이 삼성SDS 솔루션 전시관에서 지난해 9월 열린 스마트 투게더 포럼에 참석한 국내외 협력사 대표들에게 삼성SDS의 다양한 ICT 솔루션을 설명하고 있다.

삼성SDS 솔루션 전시관은 컴퓨터와 네트워크 속에 있어 눈으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주요 ICT 솔루션들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이다. 사무환경, 교육, 헬스케어, 주거 등 4가지 주제로 구성된 전시장은 삼성SDS가 이미 개발해, 상용화한 첨단 솔루션들을, 드라마와 모형, 실제 현장 구현 등 다양한 방식으로 보여준다. 단순 관람을 넘어 고객이 다양한 체험을 직접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스마트폰 전면 카메라에 보여진 나의 얼굴로 나를 인증해 사내 인트라넷에 접근하는 모바일 오피스, 다양한 시스템으로 만들어진 종이없는 교실, 홀로그램으로 만들어진 도심 테러범 검거 작전을 1시간 여 동안 보고 체험하다 보면 헐리우드의 미래 공상과학 영화 한 편을 모두 본 듯한 착각에 빠져들기 쉽상이다.

삼성SDS 솔루션 전시관은 일반인이 아닌, 기업 고객들을 위한 전시관이다. 그럼에도 개관 1년여 만에 매달 평균 400여 명, 누적 방문 인원은 2500명이 넘어섰다. 특히 미국의방산업체부터 중동 및 아프리카의 정부 관료, 중국의 유력 기업 등 해외 고객이 전체 관람객의 20%를 차지한다. 삼성SDS는 이들 해외 바이어들이 환상적인 경험에 빠져 있을 때, 사업 협의까지 원포인트로 진행될 수 있도록 전시관 내 별도의 회의 공간까지 마련했다. 실제 삼성SDS는 이 회의 공간에서 중동 국영 에너지 기업 관계자와 예정에 없던 분야까지 협의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삼성SDS 관계자는 “ICT서비스 회사가 어떤 일을 하는지를 비전문가들도 알기 쉽게 보여주고 체험할 수 있도록 전시관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최정호 기자/choijh@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