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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황 “낙태 한시 허용”속 교황메시지 담은 책 ‘그대를 나는 이해합니다’주목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는 12월 8일부터 시작되는 ‘자비의 희년’(Jubilee of Mercy) 한 해 동안 가톨릭 사제들이 낙태 여성을 용서할 권한을 주기로 해 전세계적으로 파장이 일고 있는가운데 교황의 새로운 메시지를 담은 책, ‘그대를 나는 이해합니다’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책은 교황 방한 당시 관련도서 중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던 ‘뒷담화만 하지 않아도 성인이 됩니다’를 번역해 엮어냈던 진슬기 신부와 삽화를 그린 임의준 신부가 다시 뭉쳐 펴냈다.

세계 곳곳을 다니며 청년 실업자와 노동자, 사제 등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물음에 답하는 형식으로 구성된 책은 날카롭지만 따뜻하고 명확한 교황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담고 있다.


신앙인이지만 종종 삶의 회의가 든다고 말하는 청년에게 교황은 먼저 “그럴 수 있다”고 공감하며, 시류에 흔들리지 말고 건설적인 일을 하라고 권한다. “비록 작은 것일지라도, 우리를 하나로 모으고 우리 생각을 하나로 일치시키는 일들을 하시기 바랍니다. 이것이 삶에 회의가 들 때 최상의 해독제입니다.”

밝은 미소 그 자체로 행복바이러스를 전한 교황은 강론 여러 곳에서 웃는 얼굴, 참 기쁨을 강조하는게 인상적이다. 성인 성녀는 결코 우울한 얼굴을 하지 않는다는 것. 참 기쁨은 기도와 감사에서 나온다며, 교황은 삶에서 받은 좋은 것들을 생각해보라고 조언했다.

교황은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의 위협에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는 “최상의 대응 방법은 늘 부드러움’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니까 겸손하고 온유하게, 마치 누구나 먹을 수 있는 빵처럼 말이지요.”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는 12월 8일부터 시작되는 ‘자비의 희년’(Jubilee of Mercy) 한 해 동안 가톨릭 사제들이 낙태 여성을 용서할 권한을 주기로 했다. ‘자비의 희년’ 기간은 올 12월 8일부터 약 1년간이다.


1일 영국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발표한 교서에서 “낙태를 한 여성이 진심 어린 속죄와 함께 용서를 구한다면 모든 사제들이 ‘낙태의 죄’를 사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낙태 여성을 용서하겠다는 교황의 대담한 계획은 ‘자비의 희년’ 기간에만 한시적으로 실행될 예정이다. 교황이 선포한 자비의 희년은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인 올해 12월 8일부터 내년 ‘그리스도 왕 대축일’인 11월 20일까지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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