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축제의 가장 큰 특징은 지난해보다 3배나 많은 오케스트라들이 참여한다는 점이다. 또 축제의 주제를 ‘아이들에게 악기를’로 정하고, 모든 아이들이 오케스트라 활동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사랑의 악기나눔 캠페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함께 펼친다.
세종문화회관은 이번 축제를 위해 지난 3월 전국에서 활동하는 생활예술오케스트라를 대상으로 축제 참여 공고를 냈다. 이에 생활오케스트라 65개, 학생오케스트라 90개가 지원했다.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5개월 동안 치열한 예선경연을 거쳐 선정된 생활오케스트라 45개와 학생오케스트라 15개 등 총 60개의 오케스트라가 이번에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M씨어터, 체임버홀, 중앙계단 야외무대에서 공연한다. 이 모든 과정은 각 오케스트라단체 대표들이 함께 축제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자발적으로 진행했다.
본선 경연에 참여하는 단체는 송파뮤즈오케스트라, 국방대학교 팝스오케스트라, 서울만돌린체임버, 아르누스윈드오케스트라, 할미꽃하모니카앙상블, 백아미 오카리나, 예그린 앙상블 등이다. 학생오케스트라는 서울신상계초등학교, 한빛맹학교, 서울양정고등학교, 숭실중학교오케스트라 등이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공연은 10월 18일 오후 5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피날레 공연이다. 1부에서 초ㆍ중ㆍ고 및 단일악기 연합오케스트라의 공연이, 2부에서는 한국시각장애인가족협회 청소년합주단과 서울시민필하모닉오케스트라(이하 서울시민필)가 함께하는 감동적인 무대가 펼쳐진다. 마지막에는 400명에 이르는 단원들의 ‘모두를 위한 오케스트라’ 공연이 장대하게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대극장 피날레 공연에는 서울시민필을 이끄는 김덕기 서울대 음악과 교수(상임지휘자)와 우광혁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꿈의 오케스트라 채은석 지휘자 등이 참여한다.
축제기간 동안 공연을 감상한 관객과 전문가의 평가로 심사가 진행된다. 우수한 무대를 선보인 단체는 2016년 2월 27일~3월 13일에 세종문화회관에서 각 단체의 정기공연을 개최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지난해 10월 제1회 생활예술오케스트라축제를 통해 탄생한 한국생활예술음악인협회(이하 코아마)는 세종문화회관과 함께 올해의 시민예술제를 추진하고, 서울시민필하모닉오케스트라 창단을 주도해왔다. 특히 세종문화회관과 코아마는 이번 축제를 기점으로 시민예술가들이 기증한 악기를 저소득층 아동, 가출 청소년, 장애우 등에게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축제를 통해 가장 먼저 서울맹학교와 한빛맹학교의 6명의 시각장애학생들이 악기를 기증받는다. 코아마는 기증받을 대상을 점차 확대해나갈 계획이며, 기증된 악기수리 봉사도 함께 펼칠 예정이다.
또 악기 기증에 그치지 않고 향후 코아마 회원들이 ‘오케스트라 자원봉사자’(OV:Orchestra Volunteer)가 되어 멘토-멘티 음악교육활동을 함께 전개해나갈 계획이다.
이번에 악기를 기증받는 6명의 시각장애학생들은 기증받은 악기로 연습해, 10월 18일 피날레 공연에서 서울시민필과 함께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의 무대에 설 예정이다.
앞서 코아마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서울시는 체부동 성결교회를 매입해 ‘오케스트라의 집’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발표했다. 향후 코아마는 이 공간을 ‘사랑의 악기나눔 센터’로 조성해, 누구나 악기를 배우고 오케스트라에 함께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이번 축제기간에 ‘사랑의 악기나눔 추진위원회’를 발족한다.
세종문화회관은 10월 시민예술제기간까지 ‘사랑의 나눔센터’를 세종문화회관 내에서 임시로 운영한다. 현재 사용하지는 않지만 장롱 속에 있는 소중한 악기들을 나누려면 세종문화회관으로 연락(02-399-1037)하면 된다. 특히 축제기간 중 야외무료 공연이 펼쳐지는 10월 17일을 ‘악기나눔의 날’로 정하고, 세종문화회관 중앙계단 위 뜨락에서 오케스트라 공연과 함께 악기수리 및 악기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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