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 노벨문학상 시즌이 돌아왔다. 오는 10월5일부터 노벨의학상과 물리학상을 시작으로 노벨상 수상자가 발표되는 가운데 노벨문학상은 목요일 발표하는 관례에 따라 10월8일 수상자가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노벨상 가운데 하이라이트격인 노벨문학상은 올해 역시 유력 후보자를 짐작키 어려운 가운데 그동안 수상자 배팅에서 높은 적중률을 보여온 영국의 도박사이트 래드브록스가 밝힌 유력후보군을 보면, 지난해와 다소의 차이를 보인다.
유력 수상 후보로는 배당률 5대1로 우크라이나 출신의 저널리스트 작가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가 배당률 1위에 올랐다. 1997년 출간한 ‘체르노빌의 목소리’로 미국비평가상을 수상하는 등 유명세를 얻은 스베틀라나의 이 작품은 22개 언어로 번역되는 등 높은 관심을 받았다.
2위는 지난해 가장 높은 배당률을 자랑했던 명실상부한 글로벌 작가로 자리매김한 무라카미 하루키가 배당률 6대1로 여전히 유력 후보로 꼽혔다. 일본에서는 무라카미 하루키 팬들이 벌써부터 그의 수상을 기대하며 열광적인 응원을 보내고 있다.
뒤를 이어 케냐 작가 응구기 와 시옹오가 배당률 7대1로 3위에 올랐다.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작가인 시응오는 1974년에는 로터스상을, 2001년에는 노니노국제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서구문화 중심의 탈피를 주로 작품에서 다뤄왔다. 4, 5위은 줄곧 노벨문학상 후보군에 올라온 미국 작가 필립 로스(배당률 8대1)와, 조이스 캐롤 오츠(배당률 12대1)가 올라 있다.
한국의 고은 시인도 지난해보다 순위는 올라 배당률 20대1로 8위에 올라있다.
이밖에 시리아 시인 아도니스와 이스마일 카다레가 배당률 16대 1로 6위에, 노르웨이 극작가 욘 포세가 20대1로 고은 시인과 나란히 8위에 자리했다. 오스트리아 작가 피터 한트케(배당률 20대1), 이스라엘 작가 아모스 오즈(배당률 25대1)등 노벨상 후보 단골 작가들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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