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의 여신상의 뒷 모습을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곳, 허드슨 강 너머 맨해튼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자유공원에는 빨간 벽돌의 중앙기차역이 견고하게 자리잡고 있다. 내륙으로 가는 첫 기차역, 자유공원 중앙기차역이다. 몇년 전까지 운행했던 이 기차역은 2012년 허리케인 샌디로 내부 시설 복구가 불가능하게 파괴돼 폐허로 남아있다. 발길이 뚝 끊긴 기차역은 을씨년스럽다. 그런 만큼 자유공원도 한적하다.
대신 최근에는 9.11테러의 잔해와 당시 죽은 이들을 위해 설치한 기념물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스텐레스 양 벽에 사망자 명단이 새겨져 있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