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문화예술위)의 예술계 지원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국작가회의와 문화연대, 서울연극협회 등은 22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예술가의 집’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원 과정과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의혹을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작가회의 등은 “문화예술위는 예고된 일정과 지원 규모를 원칙도 없이 운영했을 뿐 아니라 심사 과정과 결과마저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았다”며 “정치적 외압에 따라 좌충우돌하며 무리하게 심의 결과를 조정했다는 의혹은 문화예술위가 공공기관으로서의 신뢰를 포기했다는 증거”라고 비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도종환 의원은 지난 11일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문화예술위가 문학 장르별 우수작품 100편에 1000만원씩 지원하는 ‘아르코문학창작기금’ 대상 심사 과정에서 희곡 분야 1순위였던 이윤택 작가의 ‘꽃을 바치는 시간’이 중도 탈락했고, 여기에 문화예술위의 외압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작가회의 등은 “‘사회적 논란’을 방지하기 위해 ‘개입이 아니라 의견을 제시’했을 뿐이라는 문화예술위의 해명은 문화예술행정 담당기관으로서의 책무와 역할을 의심하게 만든다”며 “문화예술의 가치는 ‘사회적 논란’ 위에서 비로소 꽃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문화예술지원 과정의 투명한 공개·해명 △문화예술 지원사업 책임자 문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 △문체부 장관 사과 △문화예술행정의 독립성 보장·천명 등을 요구했다.
앞서 연극인 166명도 같은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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