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관은 의(義)와 담(膽)으로 평생을 독립운동에 헌신한 이탁 선생을 10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하고 공훈을 기리는 전시회를 10월1일부터 한달간 독립기념관 야외 특별기획전시장에서 연다.
전시물은 김구, 안창호 선생과 함께 찍은 사진(오른쪽)과 1920년 1월13일자 ‘독립신문’에 실린 대한청년단연합회 취지서,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중심으로 독립운동의 통일적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조직한 국민대표회 준비위원회 선언문 등 7점이다.
이탁 선생은 평남 평원 출신으로 1908년 평양 대성학교에서 안창호의 지도를 받던 중 신민회에 가입했다. 1910년 만주로 망명, 신흥강습소 설립에 참여했으며, 1919년 매국 7적 응징을 목적으로 27결사대를 조직해 서울로 잠입하고 의거를 계획했다.
만주로 돌아온 선생은 대한청년단연합회를 조직하고 교육부장에 선출됐다. 1920년 임시정부에 파견되어 광복군총사령부 참모장과 동삼성외교위원장에 임명됐다. 1920년 7월 미국 의원단 내한 때 안경신을 비롯한 3개 결사대를 국내로 파견해 평남도청을 폭파하는 등 독립의지를 전 세계에 알렸다.
1921년 상해로 건너간 선생은 한중호조사(韓中互助社)를 조직하는 한편 태평양회의 외교후원회 서무간사로 활동했다. 1922년 5월 독립운동단체의 통합을 위한 국민대표회 준비위원회가 조직되자 서기로 임명되어 대회를 개최했다. 1926년 만주로 돌아가 민족유일당운동과 3부 통합운동에 참여했고, 1929년 12월에는 임시의정원 만주․간도지방 대표로 선임됐다.
평생 독립운동에 헌신한 선생은 1930년 상해에서 심장마비로 생을 마감했다. 정부는 선생의 공적을 기려 1963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이와 관련하여 독립기념관에서는 선생의 공적을 기리고자 별도의 전시 코너를 마련하고 관련 자료를 10월 한 달 동안 전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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