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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월 ‘문화가 있는 날’은 시간이 멈춘 고택, 향교에서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 매달 마지막 수요일은 일상에서 문화를 더욱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 이하 문체부)와 문화융성위원회가 지정한 ‘문화가 있는 날’. 10월의 문화가 있는 날인 10월 28일(수)에는 한옥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300년 고택에서 음악회와 연극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린다.

무엇보다 시선을 끄는 문화행사는 고택과 향교에서 울려 펴지는 작은 음악회. 300여 년의 세월 동안 한옥의 아름다움을 지켜온 강릉시 선교장에서는 ‘힐링이 있는 팝스콘서트’(오후7시)가 개최된다. 강원도 영월군 주천면 고가옥길에 위치한 주천고택(酒泉古宅) 조견당(照見堂)에서는 ‘클래식에서 팝스까지 크로스 오버 콘서트’(오후 4시)가, 경북 경주시 충의당(忠義堂)에서는 문화마을들소리의 “뜻밖의 외출”(오후6시)이, 청송군 송소고택((松韶古宅)에서는 정가악회의 콘서트(오후7시)가 각각 펼쳐진다. 충남 논산군 명재고택(明齋古宅)에서는 댄스팩토리의 ‘해설이 있는 위대한 우리 문화유산 - 국악기의 재발견’공연(19:00)을, 나주시 남파고택(南坡古宅)에서는 천우의 ‘연희 융합 프로젝트’(오후 7시)를 만나 볼 수 있다.


이 밖에 부산 동래향교에서는 서울펠리체앙상블의 ‘힐링과 사랑 콘서트’(오후6시)가, ‘문화가 있는 날’ 다음 날인 29일(목)에도 광주시 무양서원 및 제주향교에서 작은 음악회가 각각 개최될 예정이다.
한편, 가을의 색깔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을 위한 문화행사도 개최된다. 충남 아산시 곡교천을 따라 현충사까지 약 3킬로미터 구간에 펼쳐진 은행나무 길에서는 아프리카 타악기그룹 쿰바야가 ‘도시 속 정글로 오라! 쿰바야’(오후7시) 공연으로 이국적인 분위기를 고취시킨다. 또 세계 최대의 공연예술축제인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한국의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우수 공연콘텐츠로 선정되어 공연한류를 이끈, 이디엑스이(EDx2) 무용단 등 3개 참가 단체의 공연 하이라이트를 ‘문화가 있는 날’ 특집기획(오후1시, 오후3시)으로 춘천 남이섬에서 선보인다. 갈대축제[11월 6일(금)∼11월 8일(일)]를 앞둔 순천만에서는 남사당놀이의 시간여행 ‘얼쑤 한마당’(오후5시) 공연이 펼쳐진다.

바쁜 일상 속에서 때로는 계절의 변화도 모르고 살아가는 도시민들을 위한 문화행사도 개최된다. 부산 남구 백운포체육공원에서는 도끼, 더콰이엇, 엑소더스 등이 출연하는 이디엠(EDM) 페스티벌(17:00)이 도시민들의 가을밤을 밝힌다. 서울시 서울극장에서는 내가 만드는 부귀영화 ‘한국영상문화제전 2015’ (오후1시) 행사가 시민영화제로 진행되며, ‘2015 국민체력 100 체력축제’(오후1시)가 올림픽 평화공원에서 개최된다. 이 스포츠 문화행사에는 26개 체력인증센터별로 선발된 체력상 수상자들과 일반 시민들이 참여하게 된다. 국립중앙박물관 소강당에서는 인문포럼 ‘꽃 피는 인문정신, 나를 찾고 너를 향하다’(오후1시)를 통해 인문정신 확산을 위한 사례발표와 토크콘서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10월 집들이콘서트는 소설 ‘객주’의 작가 김주영 씨의 고향인 경상북도 청송군에 있는 작가의 집필실에서 김주영 작가와 함께하는 북콘서트(오후4시)와, 한복디자이너 이효재 씨의 작업실인 성북동 ‘효재’에서 국악인 이자람밴드가 참가한 콘서트(오후7시)로 이루어져 동시에 개최된다. 김주영 작가의 북콘서트에 참가한 사람들은 도서출판 ‘문학동네’가 주관하는 1박 2일간의 청송군 문학탐방에도 참가하게 된다.

‘문화가 있는 날’ 참여 기업들이 주관하는 문화행사도 다채롭다. 케이티(KT) 광화문 사옥에서는 케이티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거미, 알리, 이기찬 등 인기가수가 출연하는 문화방송(MBC) 라디오 프로그램 <오후의 발견, 김현철입니다.> 방송(오후6시30분)이 실시되고, 올레스퀘어에서는 케이티,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관광공사가 후원하는 창업벤처 5개 기업의 ‘케이챔프팝업스토어(K-Champ POP- UP Store)’ 전시회가 개최된다. 또 사옥 앞에서는 농협중앙회와의 함께 경기도 포천의 먹거리 장터를 운영한다.

신한카드사는 덕수궁 석조전에서 ‘가을밤의 공감 클래식‘ 음악회(오후7시)를 개최한다. 남성 성악 아카펠라 그룹 ‘펠리체싱어즈’를 비롯하여 테너 백광호, 소프라노 하연주 등이 피아노 연주에 맞추어 ‘선구자’, ‘아버지’ 등 정겨운 우리 가곡과 오페라 아리아 등 친숙한 노래를 들려준다. 신세계백화점도 전국 6개 지점에서 마티네콘서트를 개최한다.

특히 ‘문화가 있는 날’ 소셜 거대자료(빅데이터) 분석 결과, ‘문화가 있는 날’에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분야인 영화는, 종전에는 6시에서 8시까지만 제공하던 할인 혜택을 5시부터 9시까지로 확대한다.

김종덕 문체부 장관은 “가을 관광주간인 만큼 10월 ‘문화가 있는 날’에는 더욱 풍성한 행사를 준비했다. 시간의 변화가 주는 감동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문화가 있는 날’을 보내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문화융성’의 대표정책 중 하나인 ‘문화가 있는 날’에는 영화관·공연장·미술관·박물관 등 전국의 주요 문화시설을 무료, 혹은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문화가 있는 날’에 참여하는 문화 시설과 혜택 등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문화포털’ 사이트 내 ‘문화가 있는 날 통합정보안내웹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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