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를 위해 필요한 요트는 물론 물 속을 여행하는 수중비행기, 47억원짜리 람보르기니 등 억만장자들이 즐기는 럭셔리 아이템들은 인간의 욕망과 꿈, 환상을 보여준다. 돈은 숫자에 불과할 따름이다. 일상생활 속에서 즐기는 이들만의 사치품을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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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화 수상비행기(위), 람보르기니 베네노. |
1.호화 수상비행기
물밑을 비행하는 수상비행기는 슈퍼리치를 위한 사치스런 놀이감 중 하나이다. 비행기가 하늘 대신 바닷속을 여행한다고 보면 된다. 속도는 시속 10km정도. 조용하고 편안하게 물 밑 원하는 곳 어디나 안전하게 다닐 수 있다. 날개를 단 수상비행기는 물밑 1600피트 깊이까지 내려갈 수 있다. 가라앉고 뜨는 방식이 아닌 항공기의 내리양력(downward lift)운동을 이용하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잠수함과 다르다. 가격은 약 19억원.
2. 람보르기니 베네노
자동차 마니아들을 열광시킨 단 3대 한정판으로 제작된 47억원짜리 베네노는 외관과 성능에서 비교불가다. 최고속도 356km/h, 최대출력 750마력,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시간은 2.8초다. 베네노 한 대는 미국 개인투자회사의 임원에게, 다른 한대는 자동차 컬렉터에게 돌아갔다.
3.말을 위한 대저택
230억원 짜리 저택은 일반인들에게는 가까이 하기엔 먼 집이다. 그러나 슈퍼리치의 애완동물이라면 다르다. 이들의 말과 개도 황금그릇을 안고 태어난다.
동절기 8주 동안 경마대회가 열리는 미국 플로리다 팜비치 인근에는 말을 위한 수백억원 짜리 대저택이 있다. 이 저택은 승마경기가 열리는 시즌 동안 1850만원에서 2300만원으로 빌릴 수도 있다. 이 외에 애완견을 위한 럭셔리 샤워시설도 슈퍼리치에겐 요즘 뜨는 필수 아이템이다.
4.비행기 사파리
햇빛 좋은 일요일 아침. 아이스박스에 샴페인을 싣고 덜컹거리는 지프를 타고 즐기는 사파리는 더 이상 매력적이지 않다. 슈퍼리치는 개인용 비행기로 아프리카 투어를 즐긴다. 최고의 유명세프가 제공하는 가정용 식사와 샴페인이 끝없이 제공되는 건 기본. 샤워시설, 화장실, 목욕시설을 갖춘 텐트에서 안락한 휴식을 취하며, 열기구를 이용해 아프리카 평원을 감상하는 등 편안하고 다양한 아프리카 여행을 즐길 수 있다. 9200만원짜리 이 여행상품은 럭셔리 여행사가 제공하는 슈퍼리치를 위한 표준형 사파리 상품. 특별한 경험과 이국적인 여행을 즐길 수 있는 23억원짜리 여행상품도 있다.
5. 전천후 수영장
집 마당에 수영장을 갖추는 것은 슈퍼리치의 전유물 만은 아니다. 그렇지만 특별한 시공이 필요한 수영장이라면 급이 다르다. 콜로라도의 한 저택의 주인은 수영장의 반은 실내에 반은 실외에 걸쳐 지었다. 날씨에 관계없이 전천후 수영을 즐길 수 있는 수영장인 셈이다. 버튼 하나만 누르면 유리벽이 내려와 두 공간을 분리시켜 안과 밖에서 수영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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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씨어터 |
6. 홈씨어터
개인용 홈 씨어터가 없다면 백만장자의 집이라고 할 수 없다. 독일산 가죽 시트로 편안함을 주는 좌석과 디지털 프로젝션, 대형 스크린, 스넬 서라운드 사운드 스피커와 우퍼시스템을 갖추려면 수십억원은 기본. 스낵바와 아이스크림 응접실 등 제대로된 사교 모임 장소를 갖추려면 여기에 곱절은 더 든다.
7. 금 산악자전거
대부분의 자전거 회사들은 자전거를 좀더 가볍고 강하게 만들려고 한다. 그러나 특별한 금속으로 더 무겁고 비싸게 만드는 자전거도 있다. 비버리힐즈의 한 회사는 금으로 도배한 럭셔리 상품을 만들어 톡톡이 재미를 보고 있다. 슈퍼스타와 슈퍼리치를 위한 맞춤형 상품으로 고객들을 만족시키고 있다. 상품 목록은 한마디로 ‘삐까뻔쩍‘하다. 루비와 다이아몬드가 박힌 낚시용 루어를 비롯, 금으로 만든 음료용 빨대, 금 체스 세트와 금 기타 피크 등 그의 상점은 황금나라다. 그 중에는 세계적인 래퍼 스눕독을 위해 만든 금 이빨쑤시개도 있다. 금 이쑤시개는 70만원, 금 빨대는 100만원에 달한다.
그래도 역시 걸작은 24캐럿으로 도배한 6억원짜리 금 산악 자전거. 체인과 페달을 모두 금으로 만든 이 자전거의 로고는 500블랙 다이어몬드와 600 옐로 사파이어로 디자인됐다. 자전거 안장은 악어 가죽. 자전거 액세서리인 물병 역시 금제. 겉은 노랑가오리 생가죽으로 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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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피드트랙 |
8. 스포츠카 개인용 경주트랙
젊은 백만장자 중에는 속도광이 많다. 그들이 스포츠카를 애인처럼 여기는 이유다. 매끈한 슈퍼 스포츠카에 올라 타 속도를 내며 달리는 기분을 만끽할 수만 있다면. 그러나 현실은 답답하다. 교통체증과 보행인, 경찰차로 복잡한 실제 도로에서 운전하는 건 재미가 없다. 그래서 이들은 속도 제한 없이 맘껏 스피드를 만끽할 수 있는 개인용 경주 트랙을 찾는다. 일종의 골프 컨트리클럽을 연상하면 쉽다. 클럽에 푸른 잔디 대신 구불구불한 아스팔트 길이 나 있다고 보면 된다. 미국 맨해튼에서 2시간 거리에 있는 한 클럽은 자동차가 아닌 헬리콥터로 붐빈다. 다름아닌 빨리 속도를 즐기로 싶어 안달이 난 백만장자들이 타고 온 헬리콥터들이다. 이들이 이 곳에서 모는 스포츠카는 대체로 35억원 이상들이다. 타이어 교체 등 한번 이용할 때마다 수천만원을 쓰지만 이용자들은 정신적, 육체적으로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한다. 월가의 금융인들도 주요 고객.
9. 캔디 월
슈퍼리치의 집이라면 화려한 가구와 장식으로 꾸민 침실, 거실, 욕실 뿐만 아니라 구석구석 재미를 주는 엔터테인먼트 요소가 있어야 한다. 그 중 빠질 수 없는 게 어른, 아이 누구나 좋아하는 캔디를 빼먹을 수 있는 캔디 벽. 알록달록한 달콤한 색의 젤리빈과 캔디가 가득 든 캔디통의 버튼을 누르면 젤리와 사탕이 쏟아져 나오는 벽은 그야말로 환상적이다. 보드카 바와 홈 씨어터, 캔디 벽, 8개의 침실, 15개의 욕실을 갖춘 비버리힐즈의 한 저택의 가격은 1000억원에 거래된다.
10.타이타닉 복제품
슈퍼리치는 원하는 것은 무엇이나 살 수 있다. 돈의 힘이다. 그러나 돈도 무용한 때가 있다. 사고 싶은 것이 현실에 존재하지 않을 때다. 바다를 사랑하는 호주의 억만장자 클리브 파머는 여타 슈퍼리치처럼 요트 대신 호화유람선으로 항해를 하고 싶었다. 그것도 헐리우드 스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주연해 더 유명해진 타이타닉호를 타보는 게 꿈이었다. 문제는 타이타닉호가 1912년 빙산과 충돌, 바닷속에 가라앉아 있다는 점. 그래도 방법은 있다. 원형을 본따 그대로 만드는 것. 팔머는 16명에게 투자를 받아 7000억원짜리 타이타닉을 만들고 있다. 이 호화유람선 복제품의 이름은 ‘타이타닉Ⅱ’. 이 배는 2016년 완공될 예정으로 실제 운항에 나설 예정이다.
11.빈 집
슈퍼리치는 때로 너무 많은 집을 갖고 있어 1년 동안 다 쫒아다니며 이용할 수 없는 게 문제다. 12개의 침실, 22개의 욕실, 50석 영화관, 12에이커의 포도밭을 지닌 싯가 2248억원을 호가하는 비버리 힐즈의 한 저택은 8년째 비어있다가 최근 주인을 만났다. 관리비만도 상당하지만 새 주인은 이 집에 마음을 빼앗겼다고 보면 된다. LA의 한 저택도 11개의 침실, 17개의 욕실, 큰 수영장을 갖추고 있지만 빈 집이다. 이런 집들의 거래는 은밀하게 이뤄지고 철저하게 신분이 보장된다.
12. 비밀 벙커
재난 영화와 인류 종말을 보여주는 영화는 단골 레퍼토리 중 하나. 슈퍼리치의 진정한 마지막 보험은 재앙을 피할 수 있는 안전지대를 확보하는 것이라 할 만하다. 이른바 럭셔리 서바이벌 콘도가 최근 슈퍼리치의 최대 관심사다. 이전에 미국의 탄도미사일 격납고를 개조한 이 콘도는 최신 공학기술을 총동원해 안전하게 장기적으로 지낼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심리적인 면도 고려해 편안하게 지낼 수 있게 특별히 디자인된 공간이다. 이 콘도는 일반 럭셔리 콘도처럼 고급스런 주거공간과 커뮤니티 수영장을 포함해 많은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심지어 개 산책 공원과 암벽 등반 벽, 극장과 가게, 수경재배 농장도 있다. 지하에 설계된 이 콘도의 벽 두께는 3미터 가까이 되는 곳도 있다. 1차 생존 콘도 프로젝트는 완판됐으며. 진행중인 2차분도 빠르게 물량이 소화돼 몇 개 남아있지 않다. 이 콘도의 한층 전체를 쓰는 회원권은 35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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