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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굴ㆍ목소리ㆍ홍채로 주식거래 한다…생체 본인인증 시대 본격 개막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 스마트폰 전면 카메라에 찍힌 얼굴로 본인 인증을 한다. 또 목소리 파형과 말할 때 나타나는 입 모양의 특징으로 송금은 물론 주식 거래까지 하는 시대가 열린다.

SK주식회사 C&C는 18일 KDB대우증권과 함께 얼굴 모습과 음성 인식을 이용한 ‘비대면 실명 확인 및 공인인증서 대체 솔루션(WAU)’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계좌간 이채나 주식 매수 및 매도 같은 금융 서비스 이용 시, 기존 공인인증서나 아이디 또는 비밀번호 기반의 본인 확인 방식에서 벗어나, 얼굴 및 음성 인식 기반의 본인 확인 방식을 확산시켜 가겠다는 전략이다. 개별 소비자들은 보다 편리하게 자기 인증을 마칠 수 있고, 금융 기관 등 본인 인증이 필요한 기업들도 보다 확실하고 안전한 수단을 확보하게 된 것이다.


SK주식회사 C&C는 ‘WAU’를 바탕으로 비대면 실명 확인 서비스를 준비 중인 증권사 등 금융권 고객을 대상으로 한 생체인증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본인 인증을 위한 생체 수단은 다양하다. 지문이나 홍채인식은 이미 고전이다. 입 모양, 음성의 생체 움직임 분석(Liveness Detection) 기술을 적용해 타인들이 절대 도용할 수 없는 우수한 보안 안전성을 확보했다.

얼굴 인식의 경우 눈 사이 거리, 눈의 굴곡점, 안면 윤곽 등 얼굴의 여러 특성을 측정함으로써 정확도를 높혔다. 또한 얼굴 인식과 함께 목소리 파형, 입 모양 검사,음성 동기 검사 등 음성인식을 실시해 위조 가능성을 원천 차단한다. 별도의 인식 장비 없이 스마트폰 상에서 ‘앱’을 다운받은 후 얼굴∙목소리 만으로 아무 때나 실명 확인과 본인 인증을 쉽게 받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SK주식회사 C&C 관계자는 “얼굴∙음성 인식은 인식 정확도는 높으면서도 위조 가능성은 낮을 뿐 아니라 스마트폰 ‘앱’ 상에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어 증권사를 중심으로 금융권의 관심이 매우 높다” 고 말했다. 소비자들은 스마트폰 ‘앱’을 실행 후 신분증 사진 촬영을 통해 신분증 진위 확인(금융결제원 연계), 얼굴 음성 인식(스마트폰 카메라로 얼굴 촬영 시 제시된 글자 읽기)을 수행하면 된다. 특수문자 포함 10자리가 넘는 비밀번호를 기억하고, 또 별도의 인증서 숫자 입력까지 해야 했던 번거로움이 단 한번의 절차만으로 끝나는 것이다.

KDB대우증권의 경우 고객이 얼굴 및 음성 인증만으로 신속하고 편리하게 계좌개설 등의 금융서비스를 이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기존에는 증권계좌 개설을 위해 영업점 창구를 방문하거나 타 금융사 계좌를 이용해야 했다. 배송요원의 금융 매체 배송을 기다려야 하는 불편함도 있었다.

이기열 SK주식회사 C&C 전략사업부문장은 “SK주식회사 C&C는 WAU를 기반으로 고객의 필요에 따라 얼굴, 음성, 지문, 홍채 등 모든 생체 인증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다”며 “증권사는 물론 은행이나 보험사, 인터넷전문은행 대상 생체인증 사업 발굴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실제 높은 편리성과 보안성을 앞세운 생체인증은 이미 글로벌 시장 대세로 굳어졌다. 비자, 마스터 카드 등 카드사들은 물론 구글, 페이팔, 알리바바 등 글로벌 IT 기업들이 비밀 번호를 대체하는 생체인증 기반 서비스 개발에 뛰어 들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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