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필’은 심사위원들로부터 “21세기 서울 한복판의 일상적 무의식 속에서 분단이 여전히 진행 중임을 담담하게 보여주고 있다”며 “분단과 관련한 우리의 일반화된 감수성을 섬세하게 흔들어놓는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다.
김경후의 시 5편은 “있음과 없음의 경계와 신축성이 풍부한 시공간을 관통”하며, “아직 우리가 보지 못한 것들을 재발견하고 그것의 진정한 가치와 아름다움을 찾아내게 해준다”는 평을 받았다.
평론부문의 ’기대가 사라져버린 세대의 무기력과 희미한 전능감에 관하여‘는 “문학사회학과 계급론의 관점에서 잉여화된 젊은이들의 사회적 위치와 감수성의 변화를 개괄하면서 최근의 젊은 시인들 작품에 배어있는 무기력까지 시의적절하게 포착”했다고 평했다.
시상식은 내년 3월 열릴 예정이며, 상금은 각 부문 1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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