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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민 400만명 걸음이 장애아동 두 다리로…
-서울시 ‘건강계단 기부금 전달식’
-장애아동 13명 보행재활기구 선물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400만명 걸음이 모이니 장애아동 두 다리가 됐다.

서울시는 건강계단을 통해 발생된 기부금을 전달하는 행사를 15일 서울시청에서 열렸다.

이번 전달식은 왕십리역과 시청역에 설치된 건강계단을 이용한 시민 400만명의 걸음으로 발생한 적립금 4000만원으로 13명의 뇌병변장애 아동에게 보행재활기구를 전달하는 행사다.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시민의 계단 이용율을 높이기 위해 계단을 오르내릴 때 마다 10원씩 적립하는 건강계단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건강계단은 시청역 입구 가야금계단을 1호로 시작하여 현재 신도림역, 영등포역, 왕십리역 등 지하철 역사 16곳에 설치되어 있다.

지난해 전체 건강계단 기부금은 2억원 정도로 예상된다. 기부금은 계단이 있는 자치구와 후원기업이 함께 관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된다.

왕십리역 계단을 출퇴근시 매일 이용한다는 김 모씨는 “처음에는 음악소리 때문에 이용했는데, 이제는 계단 걷기가 일상이 됐다”며 “단지 계단을 걷는 것만으로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번에 제공되는 재활기구는 점진적 보행 훈련기와 기립보행기, 하지 근력, 신체 균형능력등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사용되는 세발자전거 등이다.

이날 보행재활기 전달식에는 어린이 참가자들을 위해 마술, 페이스페인팅 시민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하여 즐거운 공연도 함께 펼쳐졌다.

김창보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기부하는 건강계단은 시민들이 에스컬레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도록 유도해 일상 속에서 건강도 챙기고 기부도 유도하여 시민의 건강한 행동에 대한 사회적 가치를 공유하고자 시행되는 사업이다” 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계단을 적극적으로 이용해줄 것을 당부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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