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외교부는 온두라스와 과테말라에 각각 30만 달러와 25만 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온두라스는 50년 만에 발생한 최악의 가뭄으로 농작물의 80~100%가 고사했다. 또 가축 수 천마리가 폐사했으며 전체 인구의 약 15%인 1300만명이 식량난에 직면했다.
과테말라는 가뭄뿐 아니라 빈발한 홍수와 산사태로 인명피해와 인프라 파괴가 잇따르고 있다.
앞서 유엔은 온두라스와 과테말라를 위한 ‘긴급대응계획’을 마련, 국제사회에 총 3700만 달러 규모의 지원을 요청했다.
이번 인도적 지원으로 우리나라가 2015년 제공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인도적 지원’은 모두 9개국 210만 달러에 달한다. 가장 규모가 큰 지원은 미얀마 홍수 때로 총 65만 달러를 지원했다. 이어 바누아투 싸이클론(50만 달러), 에티오피아 가뭄(30만 달러) 등이다.
외교부는 “올해 3월 엘니뇨 발생 이후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 세계 각지에서 가뭄, 홍수, 태풍 등 다양한 형태의 자연재해가 빈발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경제적 피해 뿐 아니라 식량난, 영양실조 등 다양한 형태의 인도적 위기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정부는 시리아, 이라크 등 장기화된 분쟁 뿐 아니라 기후변화로 인한 긴급 재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인도주의 외교’를 적극 실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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