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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와 동반 탈당 적을 듯...정치권 “(선거 앞) 미래를 걸 사람 있겠는가”
[헤럴드경제=박병국ㆍ이슬기 기자] 안철수 의원의 탈당 이후 새정치민주연합에서의 추가 탈당 규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당초 예상과 달리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할 정도의 대규모 탈당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안 의원과 함께 탈당해도 과연 내년 총선에서 ‘금뱃지’를 달 수 있을 지는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홍영표 새정연 의원은 추가 탈당 규모를 “5~10명 사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14일 ‘YTN 신율의 출발새아침’에 출연해 “현재 알기로는 지금 나가겠다고 언론을 통해 말씀하셨던 분들도 신중한 분위기로 돌아서지 않았나 그런 생각을 한다”면서, “14, 15, 16일 탈당설이 있었는데, (탈당 소식이 없는 걸보니) 그런 당내 분위기가 작용했다고 본다”고 했다.

홍 의원은 또 “정치인들은 탈당을 하는 게 쉽지 않다”면서, “2008년에도 5개월동안 (당을) 5~6개 만들었다가 하나로 만든 경험이 있다”고 소개했다.

탈당을 고려하는 의원들이 문재인 대표의 사퇴를 주장하는 것과 관련해선, “(그들은)최근 뿐만 아니라 문 재인 대표가 대선후보가 될 때부터 안된다고 했다”면서 사퇴요구와탈당은 별개일 수 있다고 풀이했다.

손학규 전 대표, 김한길 의원 등의 탈당가능성도 일축했다. 그는 “손 전 대표는 총선 승리나 대권에서의 정권 교체, 힘을 모야할 분들 중 한 분이며, 김한길 전 대표도 과거의 분당 등 여러가지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또 다시 되풀이 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권에서도 안철수 효과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친박(親朴)계 핵심이자 새누리당 ‘브레인’으로 꼽히는 김재원 같은 이날 방송에 출연해 “안 전 대표에게 정치적인 미래를 걸 사람이 있겠는가에 대해선 회의적으로 생각한다”며 “안 전 대표는 ‘새정치’를 강조하면서도 그것이 무엇인지 해답을 준 적이 없다. 지도자는 직접 비전을 보여주고, 설득해 이해를 구해야 하는데 안 전 대표에게는 그런 능력이 떨어지는 듯 하다”고 꼬집었다.

그렇다고 홍 의원이 문 대표와 가깝고, 김 의원이 새누리당 소속이어서 안 의원과의 동반탈당 의원수에 회의적인 것만은 아니다.

안 의원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송호창 새정연 의원 역시 탈당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송 의원실 관계자는 15일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여러 가능성이 열려 있지만, 탈당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사실상 탈당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셈이다.

송 의원은 2012년 야권 대선후보 경선 당시 민주당 의원 가운데 유일하게 탈당해 안철수 후보를 지지했다. 송 의원이 탈당을 하지 않기로 한 배경에는 수도권이라는, 지역구 사정이 놓여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 야권 인사는 탈당 규모와 관련, “호남에서 10여명 정도 될 것”이라면사, “총선에서 표가 갈라질 가능성이 큰 수도권의 경우, 의원들이 탈당을 하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송의원은 이날에도 지역구 현안을 돌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송 의원과 달리 안 전 대표 비서실장을 지낸 문병호(전남 영암) 의원은 오는 17일, 황주홍(전남 강진)ㆍ유성엽(전북 정읍) 의원과 함께 탈당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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