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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安, 정치연대 3원칙 제시…“수구보수는 곤란”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해 독자 정치세력 창출을 선언하고 나선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자신과 함께 할 정치세력의 기준을 제시했다.

안 의원은 16일 부산을 방문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손 잡고 싶은 정치세력이 있느냐’는 질문에 ▶부패에 대해 단호할 것, ▶이분법적 사고에서 탈피할 것, ▶수구보수가 아닐 것 등의 원칙을 제시했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15일 부산을 방문해 자신과 함께할 정치세력의 기준으로 부패에 대해 단호, 이분법적 사고 탈피, 그리고 수구보수 배제 등의 세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사진은 새정치민주연합 탈당 이튿날인 14일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한 경로당을 방문해 지역구민과 인사를 나누는 모습.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안 의원은 “큰 3대 원칙을 말하려고 한다”며 “우선 첫 번째로는 부패에 대해, 그리고 막말이나 갑질에 대해서 단호한 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두번째로는 이분법적 사고를 가지지 않으신 분, 순혈주의, 폐쇄주의, 그리고 온정주의와 그에 따른 이중잣대 등 사고를 가지지 않은 분이 필요하다”며 “세 번째로는 합리적이고 개혁적 보수가 아닌 수구적인 보수편에 서신 분들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또 “부패에 대해 단호하고 이분법적 사고를 가지지 않고, 그리고 수구보수 편에 서지 않는 분이면 어떤 분과도 함께 손 잡고 나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안 의원이 제시한 첫 번째와 두 번째 원칙은 새정치연합에서 친노(친노무현) 진영과 마찰을 빚는 과정에서 갖게 된 생각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와 관련, “이분법적 사고는 나는 옳고 절대 선이고 상대는 악이라고 규정하는 것”이라면서 “거기에 따른 폐쇄주의, 순혈주의, 그리고 우리 편과 다른 편을 항상 다른 잣대로 재는 이중잣대 등이 낡은 사고방식이고 낡은 리더십”이라고 비판했다.

안 의원이 새정치연합을 탈당해 새로운 정치세력을 추진하면서 야권은 물론 일부 여권 이탈세력의 합류도 점쳐지는 상황에서 이 같은 3원칙은 이들의 수용 여부를 판가름하는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안 의원은 향후 추구할 정책 지향점에 대해서는 “우리나라의 가장 시급한 2개 과제를 뽑으면 격차해소와 통일”이라면서 “이를 위해서는 정치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담론은 이미 구체적으로 많은 부분이 세부적으로 다듬어져왔다”며 “정당개혁 부분은 이번에 새정치연합에서 일부 통과된 제 이름이 붙은 정당개혁 10대 방안을 토대로 한단계한단계 더 구체적으로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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