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소설이 그림과 만났을 때, 또 다른 끌림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김동인의 ‘배따라기’, 현진건의 ‘술 권하는 사회‘,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 등의 소설이 미술작품으로 선보인다.

교보문고 광화문점 내 교보아트스페이스에서 선보이는 기획전, ‘소설 또 다른 얼굴’(2월2일~28일까지) 전은 소설이 지닌 감성적인 끌림을 시각화한 예술작품들을 선보인다.

초대작가는 정산 김연식과 윤정미로 여러 소설을 나름의 방식으로 해석한 작품들이 선보인다. 김연식 작가는 대형 평면설치 작품 2점과 입체작품 1점, 윤정미 작가는 한국의 대표적 근대소설을 재해석한 시리즈 사진작품 11점을 선보인다.


김연식 작가의 메인 작품 ‘소동파의 ‘적벽가’는 중국 소설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의 적벽가(赤壁歌)를 팔백 년 후에 재해석한 송나라 소동파 시인의 관점을 모티브로 삼았다. 특히 어느 달 밝은 밤에 비친 광대한 절벽과 강물처럼 ‘인생의 덧없음’을 시공을 넘나들며 바라본 시선이 흥미롭다. 이외 삶의 진실이나 희망에 주목한 평면설치 작품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과 지름 150cm의 스테인리스 스틸 입체작품 ‘칼 세이건의 ‘콘택트’’도 만날 수 있다.

윤정미 작가의 전시작품은 한국의 대표적인 근대소설들을 재해석한 시리즈 사진작품. 2008년 이후 작품들 중에 선별된 11점은 ‘배따라기’, ‘수난이대’, ‘오발탄’, ‘화수분’, ‘술 권하는 사회’, ‘벙어리 삼룡이’, ‘B사감과 러브레터’, ‘메밀꽃 필 무렵’, ‘독짓는 늙은이’, ‘날개’, ‘산’ 이다. 당대의 시대상을 오늘의 시점에서 재해석했다.

이번 전시 기간에는 전시장 내에서 작가와 관람객이 만나는 특별한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1차는 오는 15일 저녁 7시 30분에 윤정미 작가와의 만남이 예정되었다. 윤 작가가 소재로 삼은 11개의 한국 소설에 대해 서울대 국문과 방민호 교수가 해설가로 나선다. 작품의 원작 역할을 한 소설에 대한 쉽고 편안한 해설과 함께 그 소설을 재해석한 사진작가의 생각을 비교해 볼 수 있는 흥미로운 자리가 될 것이다.

이어 2차는 16일에 김연식 작가와 함께 소리꾼 현미가 관객을 만난다. 삼국지연의에서 출발해 소동파를 거쳐 조선후기 신재효에 이르기까지 판소리 소설로 이름난 적벽가를 명창 현미의 목소리로 들을 수 있다. 명창 현미의 노래와 김연식 작가의 작품해설이 어우러진 색다른 아트콘서트가 연출될 예정이다.

이번 기획전은 무료 입장으로 운영된다. 전시기간은 2월 2일부터 28일까지이며 관람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이다. (문의 02-2076-0549) .

/meel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